'산행 필수품' 트래킹 폴…"너무 의존하면 큰 부상 위험"
방치시 손목 골절 등으로 파열 야기할 수 있어
등산스틱 과도한 의지 피해야…체중 분산 필요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3월 14일 부산 남구 대연수목원에 산수유, 매화 등이 활짝 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2025.03.14.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14/NISI20250314_0020732609_web.jpg?rnd=20250314145208)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인 3월 14일 부산 남구 대연수목원에 산수유, 매화 등이 활짝 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2025.03.14. [email protected]
과거에는 중·장년층이나 관절 부담 완화를 위한 보조 도구로 인식되던 트레킹 폴(등산 스틱)이 최근에는 연령대와 숙련도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등산객에게 활용되는 장비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트레킹 폴은 산행 시 무릎과 발목에 가해지는 하중을 분산시키고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장비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폴에 체중을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하중이 오히려 손목 관절에 집중되면서 손목 인대의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폴을 쥐고 넘어지는 경우에 손가락과 손바닥의 특정 구조에 손상을 입어 장기간 치료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트레킹 폴 사용시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는 손목이 삐끗하면서 발생하는 간단한 손목 염좌부터 손목 주변의 주요 힘줄 또는 인대의 손상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손목 손등 부위의 건초염, 삼각 섬유연골 복합체(TFCC) 손상, 그리고 손목의 엄지 쪽 방향에 생기는 드퀘르벵 증후군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은 초기에는 단순한 뻐근함이나 일시적인 통증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을 참고 산행을 지속하거나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손목을 반복 사용할 경우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불편이 이어지는 심한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특히 평소 손목 근력이나 유연성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초보 등산객이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폴을 잡고 넘어질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할 손 부상은 엄지손가락 중수수근관절의 측부인대 파열과 손목의 갈고리뼈 골절이다. 이 두가지 손상은 특히 손에 막대기나 라켓, 또는 자전거 핸들을 쥔 상태로 넘어질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손상이다.
문제는 두가지 손상 모두 발생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추후 손의 큰 문제로 연결될 수 있는 손상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엄지손가락 중수수근관절의 측부인대 파열의 경우 완전 파열이 되었을 경우 반드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며, 손목 갈고리뼈의 골절은 추후 새끼손가락 굴곡건의 자발적 파열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폴을 잡고 넘어지고 나서 손바닥 부위가 아프다면 꼭 자세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홍인태 바른세상병원 수족부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수부외과 세부전문의)은 "트레킹 폴 사용 시 너무 폴에 의지해 손과 손목에 힘을 집중하기보다 팔 전체와 상체 움직임을 활용해 체중을 분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피하고 산행 전후 손가락, 손목과 전완근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는 것이 손목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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