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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돌아왔다고"…'20년만' 이적·김진표 패닉, 여전히 '라만차의 풍차' 향해서

등록 2026.04.19 21:00:00수정 2026.04.19 21: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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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9일 LG아트센터 서울서 20년 만의 콘서트

시대의 모순에 던진 영원한 '돌팔매'

'발라드 가수' 이적·'쇼미 아저씨' 김진표, 문제작들 여전히 날 선 소화

시간의 마모를 거부한 두 돈키호테의 회귀

'UFO'·'달팽이'·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왼손잡이' 등 히트곡 망라

'혀'·'마마'·'벌레' 등 라이브 드물었던 곡도 들려줘

[서울=뉴시스] 이적·김진표 '패닉'. (사진 = 뮤직팜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적·김진표 '패닉'. (사진 = 뮤직팜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기이한 소음에 이끌려 창을 연 밤, 하늘을 뒤덮은 수많은 달을 목도한 순간 귓가에 파고든 "그들이 돌아왔다"는 노파의 섬뜩한 속삭임. 이는 곡의 도입부를 여는 단순한 장치를 넘어, 깊은 심연에 가라앉아 있던 어떤 불온한 진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음을 알리는 명징한 선언과도 같았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 서울. 'UFO'가 품고 있던 이 주술적인 내레이션이 무대 위로 흐르며 서늘한 귀환에 방점을 찍자, 객석을 채운 관객들은 일제히 수십 년 전의 감각으로 회귀했다. 2006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렛츠 패닉(Let's Panic)' 이후 정확히 20년 만에 열린 듀오 '패닉(이적·김진표)'의 단독 콘서트 '패닉 이즈 커밍(PANIC IS COMING)'은 단순한 '추억 소환'의 소비적 의식이 아니었다. 그것은 억압적인 시대와의 불화를 정면으로 마주했던 문제작들이,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도 여전히 이 세계에 유효한 진단서임을 증명하는 검증이었다.

세월은 두 청년의 사회적 외피를 꽤 많이 바꿔놓았다. 1995년 데뷔 당시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이었던 두 사람은 어느덧 50대 안팎의 중년이 됐다. 대중에게 이적(52·이동준)은 정교한 언어로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발라드 가수'로, 김진표(49)는 힙합 서바이벌의 '쇼미 아저씨' 혹은 필기구 유통사 한국파이롯트 대표로 더 친숙하게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데뷔곡 '아무도'를 시작으로 무대에 오른 이들에게 덧씌워진 유순한 기호들은 밴드의 첫 음표가 연주됨과 동시에 산산이 부서졌다. 특히 "이게 무슨 냄새야"라고 묻는 2부 '냄새'의 전위적인 인트로는, 삶의 정반합 속에서도 이들이 벼려온 날 선 감각이 조금도 마모되지 않았음을 선언하는 듯했다.

이날 가장 경이로운 순간은 감미로운 사랑 노래가 아닌, 섬뜩한 서사를 품은 곡들에서 터져 나온 객석의 폭발적인 '떼창'이었다. '어릿광대 + 그 어릿광대의 세 아들들에 대하여'가 연주되자, 관객들은 이적의 표현대로 "오싹할 정도로 눈에 광기를 띠고"(이적) 잔혹 동화 같은 가사를 종교의식처럼 합창했다. 대중음악 문법에서 철저히 소외돼 있던 기형적인 세태와 춤추는 광대의 비극을 한목소리로 부르는 풍경. 이는 패닉의 음악이 단순한 B급 정서의 표출을 넘어, 주류 질서에 온전히 동화되지 못한 이들의 견고한 연대기임을 보여주는 명장면이었다.

음악적 다채로움과 스펙트럼의 확장 역시 이번 공연의 백미였다. 블루스 풍의 가락이 돋보이는 '여행', 파란 조명과 물빛 아래 다채로운 코러스가 김진표의 묵직한 랩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는 청각적 황홀경을 선사했다. 이어 'UFO'와 '혀', '오기'로 달리는 라이브 구간은 이들이 지닌 반항아적 기질의 날카로움이 20년 세월에도 전혀 무뎌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또한 6인 밴드가 빚어내는 프로그레시브 메탈과 랩 메탈을 오가는 거친 사운드가 무대를 장악했다. 사운드와 가사의 전위성이 돋보인 '혀'가 흐를 때 터져 나온 객석의 흥분은, 이 파격적인 질감이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파괴력을 지닌 '이적표현물', 즉 사회 통념을 전복하는 텍스트를 재확인시켰다. 정말 눈이 휘날리는 듯한 조명 연출이 돋보인 '눈 녹듯', 모빌 같던 공중의 무대 장치가 막판에 돌고래 모양으로 완성됐던 '태엽장치 돌고래' 등 공연 내내 조명을 비롯한 무대 장치 연출도 일품이었다.
[서울=뉴시스] 이적·김진표 '패닉'. (사진 = 뮤직팜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적·김진표 '패닉'. (사진 = 뮤직팜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객석의 세대적 풍경이었다. 학창 시절 교복을 입고 이들의 테이프를 몰래 듣다 학생부에 끌려갔을 법한 40~50대 관객들은 이제 자신의 자녀들 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았다. 역시 두 자녀가 당일 객석에 앉아 있었던 김진표가 "제가 부모가 될 거라곤 생각 못 하고 쓴 가사들"이라며 어린 자녀들의 '자동 음소거'를 농담스레 부탁한 '마마(Mama)'와 이적이 메가폰을 들고 포효한 '벌레'의 거친 래핑은, 역설적으로 세대를 관통하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 제도의 획일주의와 억압에 대한 이들의 분노가 오늘날의 10대에게도 가닿고 동화된다는 사실은, 이 텍스트의 생명력이 여전히 펄떡이고 있다는 증거다.

시간의 흐름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준 장치는 1994년 12월 '또 하나의 문화' 송년회에서 세 명의 청년이 '다시 처음부터 다시'를 부르던 낡은 VCR 영상이었다. "함께 무대에 올랐던 한 친구는 사법고시를 패스해 변호사가 됐다"는 이적의 회고는, 각자의 삶이 뻗어나간 궤적의 다름 속에서도 함께 호흡했던 순간의 순수함이 얼마나 귀중한지 일깨웠다. 김진표가 관객들을 위해 사비로 준비한 '보라색 수성 안료 펜'은 방수성이라는 잉크의 물리적 특성처럼, 이 지워지지 않을 밤의 기억을 영원히 새겨두기를 바라는 애틋한 메타포로 다가왔다.

훌륭한 예술은 시대의 모순을 가장 예민하게 감각하고 그것을 고유한 형식으로 보존하는 일이다. 사푼(Xaphoon) 스타일 풍 김진표 색소폰의 선율이 애잔함을 더한 '달팽이' 그리고 '정류장'을 거쳐 본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로시난테'의 연출은 압도적이었다. 눈처럼 흩날리는 컨페티 사이로 관객들은 좌우로 손을 흔들었고, 풍차를 향해 나아가는 무대 위 두 사람의 모습은 "이 시대의 진정한 한국 대중음악계 돈키호테" 그 자체였다.

이들의 이런 서사는 사실 초등학교 때부터 쌓여왔다. 원래 솔로 데뷔를 준비하던 이적이 대학생이던 시절, 어릴 적부터 한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던 세 살 아래인 동생인 고3 김진표를 설득해 팀을 결성했다는 것은 대중음악계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두 사람은 각각 10살, 7살일 때 처음 만났다고 한다. 음악 팀 이전에 삶의 팀이었던 이들의 팀 플레이가 영원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드는 이유다.

이날 관객 전원이 기립해 몸을 흔든 앙코르곡 '돌팔매', 그리고 희귀한 랩 버전으로 편곡된 '왼손잡이'까지 이들의 음악 자장은 여전했다. 팬들은 기다림을 상징하는 노랑 리본을 흔들며 이들의 귀환을 환영했다.
[서울=뉴시스] 이적·김진표 '패닉'. (사진 = 뮤직팜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적·김진표 '패닉'. (사진 = 뮤직팜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9일까지 같은 자리에서 약 2시간30분씩 총 네 차례 공연한 패닉의 이번 콘서트는 끝났지만, 거대한 풍차를 향해 던진 이들의 '돌팔매'는 궤적을 멈추지 않았다. 31주년을 맞이한 패닉은 낡지 않았다. 그들의 음악이 직시했던 세계의 부조리가 여전히 낡지 않고 굳건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돌아왔다. 아니, 애초에 그들이 타격했던 날 선 문제의식은 단 한 번도 우리 곁을 떠난 적이 없었다.

다음은 이번 공연 첫 날 이적, 김진표의 주요 발언들.

"작년이 데뷔 30주년"

이적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가 작년이 데뷔하고 30주년이 되는 해였어요. 그런데 공식적으로 외부에 30주년이라고 알리고 싶지 않았어요. 너무 그냥 늙어 보이기만 해서."

김진표 "제가 잠깐 첨언하면, 사실은 작년에 제가 적이 형한테 이 30년은 꼭 기념하고 싶다라는 얘기를 사실은 제가 먼저 했어요. 근데 사실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죠. 처음에 얘기할 적에는 '30년을 기념 못하면 50년으로 가야 될 것 같아요'라고 했거든요. 50년이 됐을 적에는 어떤 상황이 펼쳐져 있을지 좀 예측이 불가능한 그때인 것 같아서 '30년은 꼭 기념했으면 좋겠다'라고 했을 적에,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이 '뭐 싱글을 내느냐, 뭐 이런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했는데 적이 형이 '뭔가 공연을 한 건 어때?'라는 그 얘기를 했죠. '내가 어떻게 공연을 다시 할 수 있을까' 겁이 많이 났는데, 그래도 이렇게 오늘 이 자리에 오르니 왜 적이 형이 그 어떤 것보다 공연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를 했는지 이제 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적·김진표 '패닉'. (사진 = 뮤직팜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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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 아저씨' 김진표 근황…필기구 유통사 대표

김진표 "이 중에 탈락자가 있습니다."

이적 "철렁하다. 어린 친구들은 '저 분은 MC다'라고 하더라고요."

김진표 "랩을 했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훨씬 많더라고요. 사실 무대에 서는 것도 너무 좋지만 와주시는 분들이 너무 감사한 거예요. 그래서 '아, 어떻게 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아, 제가 요즘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 선물을 드리면 좋겠다'라고 생각이 들면서 나름 이게 작은 회사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결단이었습니다. 수성 안료 젤 잉크 펜입니다. 공연의 키 컬러가 보라색이다 보니까 네, 일부러 보라색 펜을 준비했고. 근데 여러분 그 보라색은 잘 쓸 일이 없잖아요. 그게 리필을 바꿀 수 있어요. 그 검정색 리필을 끼워서 계속 쓰시면 됩니다. 나름 생각을 많이 하고 선물을 준비를 했습니다. 뭐 아무튼 요새 저는 이런 일들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주 아주 행복해요. 포장지 밑에 영어로 조금 적혀 있는데, 오늘 밤을 꼭 그 펜을 통해서 더욱 오래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이 형과 제가 함께 준비한 선물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이적 "김진표 씨 근황이 그냥 이거 하나로 설명이 되네요. 그래서 사실은 음악을 좀 떠나 있었기 때문에 이 정식 콘서트를 한다는 걸 약간 부담스러워 했는데, 합주 한 2회차, 3회차 정도 되니까 그 가닥이 나오더라고요. 자 그럼 이제부터 그 가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노래를 이제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적·김진표 '패닉'. (사진 = 뮤직팜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적·김진표 '패닉'. (사진 = 뮤직팜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50대가 돼도 랩을 하고 있을 거예요"

김진표 "예전에 한창 활동할 적에 인터뷰에서 늘 이제 '앞으로 꿈이 뭔가요' 뭐 이런 얘기를 하면 제가 가장 많이 했던 대답이 '저는 50대가 돼도 랩을 하고 있을 거예요'라고 인터뷰를 했었는데, 사실 그때 그런 얘기를 했었던 게 그런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었거든요. 제가 처음 랩을 할 적에는 정말 그 래퍼가 따로 음반을 내는 환경도 있지 않았고, 그래서 물론 내가 노래를 못하는 건 있지만 그걸 떠나서 '아 왜 래퍼는 이렇게 오래 생명력이 그 당시엔 없었을까'라는 안타까움으로 그런 얘기를 인터뷰에서 늘 했었는데. 사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그거를 결국 못 이루는구나'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사실 이번 공연이 저에게는 개인적인 의미가 있었던 게, 그런 제가 어렸을 적에 인터뷰에서 주구장창 얘기했던 '저는 50대가 돼도 랩을 할 거예요'라는 목표를 이루게 해준 무대여서 굉장히 소중합니다. 물론 지금은 50대 랩 하시는 분들이 좀 계십니다. 네. 그, 그렇게 제가 랩을 하는 데 있어서 사실 문제작이 몇 개 있는데요. 그런 문제작 중에 몇 개를 또 불러봐야 될 것 같은데, 사실 제가 이 노래 가사를 쓸 적에는 제가 부모가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하면서 그런 가사를 썼죠. 그리고 이 30년 뒤죠. 30년 만에 그 가사를 다시 들여다보는데 굉장히 다르게 다가오더라고요. 이 서로 간에 입장이 있는 거니까. 그 여러분들도 그런 관점에서, 사실은 네. 그 둘 다 진지한 의미로 사실은 굉장히 다르게 다가온 거였었거든요. 그런 시간을 좀 가질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이적 "문제작들을 했습니다. 패닉 2집의 '마마(Mama)'와 '벌레'를 라이브로 하다니. 아마 학교 다니면서 이 노래를 몰래 듣고 방송반에서 틀고 이 앨범을 소지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학생부에 끌려가기도 하고 뭐 이런 분들이 적잖이 계실 텐데요."

"다시 처음부터 다시"

"영상을 써야 되나 말아야 되나 되게 고민했어요. 저 무대가 진표랑 저랑 또 한 명의 친구, 세 명이 '다시 처음부터 다시'를 처음으로 무대에서 한 날이에요. 근데 어떤 또 하나의 문화라는 문화 단체 송년회 자리였는데, 진표한테 처음으로 '야 같이 한번 이 노래 해보자' 해서 전화를 했는데 반응이 되게 좋아서. 그게 패닉을 하게 된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었고, 또 한 명의 한 친구는 패닉을 같이 하지 못했고 그 친구는 사법고시를 패스해서 변호사가 됐습니다. 예. 아마 한 내일 모레쯤 올 것 같은데 그때 무대에 난입하지 못하게 지금 미리, 미리 얘기를 좀 해놔야 될 것 같아요. 아 속이 다 시원하다. 이런 걸 하고 싶었단 말이죠. 저야 개인적으로도 콘서트를 하고 여러분들도 뭐 바쁘신 분들 많이 계시겠지만, 저 혼자서 '벌레'를 할 순 없잖아요. 이상하잖아요."
[서울=뉴시스] 이적·김진표 '패닉'. (사진 = 뮤직팜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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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오늘 매 순간에도 몇 번 이렇게 뭉클뭉클한 순간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같이 호흡하는 거. 그리고 적이 형 이제 옆에서 볼 적에 저 사람이랑 나랑 이렇게 오래됐고 정말 제 인생을 살아온 거의 절반도 넘는 시간을 지금 적이 형을 계속 옆에 두고 있는 건데 '정말 내 주위에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구나'라는 거를 또 난데없이 느꼈어요. 우리가 계속 활동을 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떤 한 팀이 이렇게 오랫동안 계속 갈 수 있다라는 거는 굉장히 엄청난 배려와 양보와 또 이해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제가 많이 배려하고 이 부분도 틀림없이 저는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웃음) 그래도 이렇게 저는 주로 사실은 패닉을 할 적에 주로 뒤에서 이 적이 형을 보는 장면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러면 그게 시간이 흐를수록 좀 사람이 달라지더라고요. 그래서 이 데뷔 초에 봤을 적에 그 뒷모습과 지금 오늘 바라보는 뒷모습에서 굉장히 큰, '정말 이 옆에 있어서 너무 좋은 사람이었구나'라는 거를 오늘 깨닫게 됐습니다."

이적 "(영상에 나온) 진표 일기 보셨어요? 진짜로 얼마 전에 일기를 발견한 건데, 저때가 첫 만남이 아니에요. 제가 진짜 처음 만났을 때는 한 제가 한 10살, 진표가 한 7살. 그러니까 사실은 우리가 안 지 엄청 오래됐어요. 세진 않겠습니다만. 근데 보통 이 정도 하면 약간 이제 그 좀 잘 연락 안 하거나 좀 약간 삐져 있거나 이런 사람들 되게 많거든요. 주위에 아시잖아요. 같이 이렇게 어렸을 때부터 만났던. 근데 요새도 저희는 가끔씩 만나서 이제 술 한 잔씩 하는 낙이 있는데, 그러면 이제 진표가 저 말고도 왜 같이 우리 회사 대표 형도 있고 같이 음악했던 사람도 있고 이렇게 하면 다들 얘기하는 게 진표가 되게 어른이 됐다. 아 물리적으로도 어른이 됐지만 여러분 아시잖아요, 약간 야생마였잖아요. 폭군이었는데 되게 진짜 푸근해지고 배려하고 깊이 생각하고, 그래서 진짜 이번 공연이 가능한 건 진표 씨 덕입니다. 언제 다시 패닉 공연을 할지 모르겠어요. 다시 할까요? 하면 오실 거예요? '거의 다 들은 거 같은데' 이러면서 안 오는 거 아니야 진짜로? 그러면은 저희가 원래는 일회성으로 이번 공연만 하려고 생각했는데 아니 그냥 정답을 드리는 게 아니라 한 번 고민을 해볼게요. 뭐 확답은 못 드리겠습니다마는… 다음 혹시 우리가 공연을 하게 되면 그때 다시 패닉 무대를 보시면 좋고, 만약에 패닉 무대가 앞으로 없으면 또 자랑할 수 있잖아요. '어 내가 그 무대를 봤다.' 아닌가? 그래도 또 보는 게 더 좋아요? 오케이? 오케이!"
 
김진표 "정말 반가웠고 정말 저에게 사실은 여러분들에게도 좋은 추억이겠지만 저한테는 또 적이 형과는 좀 다른, 또 다른 의미의 굉장히 멋진 추억을 하나 만든 것 같아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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