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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텃밭' 광주서 민주도 진보도 "중대선거구 허점투성이"(종합)

등록 2026.04.20 14:32:17수정 2026.04.20 15: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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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이에 핀셋 배제" "소수당 차단용" "특정 후보 맞춤형"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광주지역 출마자들이 20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출마 지역만 핀셋 배제한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사진=진보당 측 제공) 2026.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진보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원 광주지역 출마자들이 20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당 출마 지역만 핀셋 배제한 중대선거구제에 대해 규탄하고 있다. (사진=진보당 측 제공) 2026.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여·야 합의로 국회를 늑장 통과한 광주 광역의회 중대선거구제 첫 도입을 놓고 야당은 물론 여당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진보당 전남광주특별시의원 광주 출마자 5명은 20일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월 정신을 품고 사는 광주가, 기득권을 지키려는 민주당의 쪼잔한 '꼼수 정치'로 그 빛을 잃어 가고 있다"며 진보당 출마 지역만 핀셋 배제한 중대선거구제를 규탄했다.

이들은 특히 "전남광주 통합 과정에서 불비례성을 해소하고,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광주 광역의원 정수를 23명에서 50명선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음에도 5명 확대에 그쳤고, 진보당 지지세가 가장 뜨거운 곳들만 핀셋으로 도려내 듯 선거구를 찢어 놓았다"며 "정치적 다양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된 설계 아니냐"고 비판했다.

전종덕 국회의원(비례대표)도 "진보당 출마지역들만 피해 선거구를 묶었다"며 "꼼수 합의로 기득권만 강화하게 됐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종욱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민주노총 광주본부장)도 "다양한 정당의 의회 진출이라는 취지를 거스르고 거대 양당의 기득권만 강화한 꼼수 합의"라는 입장이다.

소재섭 특별시의원 후보는 "인구 6만3000명의 북구 5를 '1인 선거구'로 두는 대신 8만8000명의 북구4와 북구6을 묶어 18만 규모의 선거구에서 3명을 선출하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야 인구 대표성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광산을 통합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영훈·강혜경·김동호 후보는 이날 오전 시의회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다양성 확보라는 취지엔 공감하나 과연 시민을 위한 것인지는 의문스럽다"며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 공개 비판했다.

이들은 "경선이 한창인 와중에 사실상 '깜깜이'로 (선거구역이) 결정됐다"며 "후보자들은 지역구 획정 내용도 모른 채 갑작스럽게 통보받았다"며 절차적 문제를 제기했다.

김동호 후보는 특히 "인구 비례상 신가·신창(3선거구)과 4선거구가 합쳐지는 게 합리적임에도 무리하게 첨단과 수완을 연결하면서 중간에 위치한 '비아동'이 선거구에서 빠지는 이상한 구조가 발생했다"며 "선거구 획정이 시민이나 대의명분이 아닌 특정 후보 도와주기용 아닌가 하는 의심스런 추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선은 기존 선거구(신가·신창·비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치르지만, 정작 본선거에선 비아가 빠진 채 치러야 하는 등 혼선이 불가피하고, 구·시의원 선거구가 불일치해 자신의 표밭이 아닌 지역의 활동을 소홀히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허점'도 지적했다.

이 후보도 "소상공인 등 지역 특성에 맞춰 촘촘하게 선거운동을 해왔는데 갑자기 넓어진 선거구에서 어떻게 주민들을 만나고 제대로 된 의정계획을 세울지 답답하고 막막하다"며 "날벼락 맞은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세 후보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시의원은 권력자 곁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지역 정치권에 만연한 '공천권을 쥔 권력자 우선 정치'를 정면 비판했다. 특히 "음주운전 등 중대한 결격사유가 있거나 시민의 평가가 낮아도, 권력자에게 충성하면 다시 출마 기회를 얻는 왜곡된 구조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 후보는 이러한 문제를 개인의 도덕성을 넘어선 '정치구조의 문제'로 규정하고 앞으로는 ▲권력자를 따라다니는 정치 타파 ▲현장 중심 약속 이행 ▲관계가 아닌 실천으로 증명하는 정치를 핵심 과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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