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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 미니돼지 '지노'…11세대 지나도 유전 특성 유지

등록 2026.04.20 14:44:21수정 2026.04.20 15: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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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이식용 복제미니돼지 지노 계통 17년 동안

장기이식에 필요한 유전 특성 유지해 다음세대 전달

"사람 대상 장기이식 연구 정확도 향상 기여할것"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이종이식용 복제 미니돼지 '지노(XENO)'를 장기간 번식·관리한 결과, 장기이식에 필요한 특성이 변하지 않고 유지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농진청 제공) 2026.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이종이식용 복제 미니돼지 '지노(XENO)'를 장기간 번식·관리한 결과, 장기이식에 필요한 특성이 변하지 않고 유지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농진청 제공) 2026.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박광온 기자 = 이종 장기이식용으로 개발한 복제 미니돼지가 여러 세대를 거쳐도 유전적 특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장기이식 연구의 정확도도 크게 향상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이종이식용 복제 미니돼지 '지노(XENO)'를 장기간 번식·관리한 결과, 장기이식에 필요한 특성이 변하지 않고 유지된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종이식은 종이 다른 동물의 조직이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기술로, 면역 거부반응을 줄이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GGTA1 유전자를 제거한 이종이식용 복제 미니돼지 '지노'를 개발했다.

해당 유전자는 돼지 체내에서 '갈(Gal) 항원'을 생성해 사람에게 장기를 이식할 경우 강한 면역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개발 이후 외부 개체를 도입하지 않고 내부 개체끼리만 번식하는 폐쇄번식 방식으로 계통을 유지해왔다.

그 결과 '지노' 계통은 17년 동안 11세대를 거쳐도 장기이식에 필요한 유전적 특성이 변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다음 세대에 전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체 분석에서도 독립적인 유전 집단을 형성해 고유의 성장 특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지노'를 향후 이종 장기이식을 위한 표준 실험 모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그동안 이종이식 연구에서는 돼지마다 유전적 차이가 있어 실험 결과가 일정하지 않은 한계가 있지만 일관된 특성을 가진 돼지를 실험에 활용하면, 동일한 조건에서 반복 연구가 가능해 결과의 신뢰성과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Laboratory Animals'(2026년 4월호)에 게재됐다.

이경태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바이오유전체과 과장은 "이번 연구는 이종이식용 돼지를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동일한 특성을 유지하는 돼지를 활용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장기이식 연구의 정확도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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