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안민석 vs 임태희…경기교육감 거물급 맞대결
진보 단일화서 안민석 선출…임태희, 실적 기반 재선 도전
![[수원=뉴시스] 임태희(사진 왼쪽)·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7/NISI20260427_0002121550_web.jpg?rnd=20260427142419)
[수원=뉴시스] 임태희(사진 왼쪽)·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2009년 주민직선제 도입 이후 13년간 진보교육감이 이어오다 2022년 처음 보수교육감이 당선된 곳이다. 특히 '진보교육의 산실'로 불려온 경기도에서 진보가 잃어버린 교육감 자리를 되찾을지, 보수 현직이 4년 성과를 내세워 방어에 성공할지를 놓고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치열한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임태희, 보수 험지서 쌓은 성적표로 재선 도전
임 교육감은 지난달 28일 후보 등록을 마치고 재선 행보에 나섰다. 그는 선거 전 마지막 회기였던 경기도의회 제389회 임시회 본회의에 출석해 "학생의 미래에 집중하는 것과 교육 현장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것이 4년의 원칙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는 진보 진영이 오래 주도해온 경기교육판에서 진보 측이 내세우는 보수교육감 심판론을 의식하기보다 4년간의 실적으로 평가받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임 교육감의 최대 무기는 4년간의 정책 실적이다. 전임 진보교육감의 정책을 폐기하지 않고 흡수하는 실용 노선을 택하면서 공유학교 도입, IB 교육 전환 등 독자적 색깔을 입혔다.
교권 침해 학부모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고발 조치(총 13건), AI교수학습플랫폼 '하이러닝' 구축, 과학고 4곳 유치, 대입 개편 4자 실무협의체 구성 등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선례가 드문 성과를 내놨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 평가에서도 65개 과제 중 64개를 완료해 이행률 99.9%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최고등급(SA)을 받았다.
다만 경기도는 최근 대선과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지역이어서 교육감 선거도 여당 바람에 휩쓸릴 수 있다는 점이 재선의 가장 큰 부담이다. 반면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 없이 치러져 '깜깜이 선거'로 불릴 정도로 후보를 잘 모르는 유권자가 많고, 그만큼 현직에 유리한 구도를 형성해 왔다. 여당 바람과 현직 프리미엄 가운데 어느 쪽이 더 강하게 작용할지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다.
◇안민석 "진보 교육 시즌2"…교육감 탈환 승부
안 후보는 지난달 22일 석 달간의 민주진보 단일화 경선에서 최종 선출된 뒤 곧바로 본선 체제 구축에 나섰다. 그는 선출 직후 "함께 했던 세 분의 후보와 혁신연대 단체들이 원팀이 돼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며 "진보 교육 시즌2 시대를 경기도에서 열겠다"고 선언했다. 4년이 아닌 최소 10년의 교육 개혁 비전을 내세우며 임 교육감의 4년 실적에 맞서 장기적 교육 전환을 유권자에게 호소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원=뉴시스] 임태희(사진 왼쪽부터)·안민석·이해문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9/NISI20260429_0002123711_web.jpg?rnd=20260429130508)
[수원=뉴시스] 임태희(사진 왼쪽부터)·안민석·이해문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5선 국회의원 경력의 교육 입법 전문가를 자임하는 안 후보는 'AI 시대 첫 교육감'을 표방하며 AI 기반 학생 맞춤형 학습플랫폼 구축, AI 전문교사 양성, AI 미래인재 10만 양성을 내걸었다. 경기북부에 AI고·반도체고를 신설하고 KAIST 캠퍼스 유치도 추진한다. 생활지도 전담교사제와 수능 절대평가 단계적 전환, 청소년 무상버스 확대 등도 주요 공약이다.
안 후보에게 유리한 점은 경기도의 정치 지형이다. 민주당이 대선과 총선에서 연이어 압승한 지역인 만큼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 지지층의 결집이 기대된다.
석 달간 단일화를 거치며 민주진보 진영이 7만 명 가까운 선거인단을 조직한 경험도 본선에서 자산이 된다. 다만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진영 내부 갈등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낙선한 후보들의 지지층까지 결속시키는 것이 과제다.
◇진영 교체냐 정책 연속이냐…유권자 판단은?
결국 이번 선거는 현직이 쌓아온 정책의 연속성을 택할 것인지,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할 것인지를 놓고 표심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 수를 보유하고 있고 특례시 4곳을 포함해 도농 복합지역까지 혼재한 곳이다.
여기서 선출되는 교육감의 정책 방향은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 교육정책의 흐름까지 좌우할 수 있다. 무상급식, 9시 등교,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 지금은 너무도 당연해 보이는 정책이 경기도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확산됐다.
양강 구도 외에 이해문 전 경기도의원(6·7·8대)도 예비후보로 등록해 있다. 홍익대 경영학 박사 출신으로 경기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을 역임한 보수 성향 후보다. 후보 등록은 5월14~15일 이틀간이다. 공식 선거운동은 5월21일 시작돼 선거 전날인 6월2일까지 13일간 이어진다. 사전투표는 5월29~30일, 본투표는 6월3일 실시된다.
도내 교육계 한 관계자는 "연속이든 교체든 현장에서 납득이 돼야 한다"며 "현직은 성과가 체감되는지, 도전자는 왜 바꿔야 하는지 각각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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