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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발골수종' 콕 찍어 공격…ADC항암제 국내 첫 상륙

등록 2026.04.29 13: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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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많은 다발골수종 치료의 새 옵션

"질병 지연 및 사망위험 감소 유용성"

[서울=뉴시스] 김진석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한국GSK가 2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했다. 2026.4.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석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한국GSK가 2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했다. 2026.4.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혈액암인 다발골수종 치료를 위한 세계 첫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가 국내에 출시된다.

한국GSK는 2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발골수종 치료제 '브렌랩'(성분명 벨란타맙 마포도틴)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브렌랩은 성인 다발골수종 치료에 등장한 첫 B세포항원(BCMA) 표적 ADC다. ADC는 강력한 세포독성 물질을 방출해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정밀 타격(사멸)하는 작용기전이다. 작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다발골수종 2차 이상 치료제로 허가받아 이달 비급여 출시됐다.

다발골수종은 우리 몸에서 면역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가 혈액암으로 변해 주로 골수에서 증식하는 질환이다. 다발골수종의 암세포는 건강한 항체 대신 비정상 단클론단백질을 분비하며, 이로 인해 빈혈, 뼈 통증, 신장 기능 이상, 고칼슘 혈증, 면역 기능의 저하로 인한 감염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관해와 재발의 반복 양상이 다발골수종의 특징이다. 최종적으로 불응성 단계에 이르게 된다. 다발골수종 1차 치료 후 28%가 24개월 내에, 10%가 12개월 내 조기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초기 치료에는 프로테아좀 억제제, 면역조절제, 항-CD38 항체를 포함한 3제 또는 4제 병용요법이 사용돼오고 있으나 대다수 환자에서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환자의 치료 목표는 다음 재발까지의 시간 연장이 꼽혀왔다.

이날 김진석 세브란스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프로테아좀 억제제 기반 요법은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에서 지속적인 임상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드문데다 레날리도마이드 불응 환자 또한 치료 차수가 진행될수록 임상 결과가 악화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처럼 1차 치료 후 질병이 재발한 환자 또는 1차 치료 약제에 불응하는 환자에는 새로운 기전과 임상적 이점을 갖춘 치료 옵션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에서 브렌랩은 BCMA 표적 ADC의 새 기전을 바탕으로 기존 치료 대비 질병 진행 지연 및 사망위험 감소를 포함한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된 치료옵션"이라며 "다발골수종 치료제 증 BCMA 표적 ADC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새로운 치료옵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표준요법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위험을 감소시키며 생존혜택을 입증한 브렌랩의 국내 출시는 그간 미충족 치료 수요가 컸던 재발·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의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전홤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소 한가지 이상의 치료 후 다발골수종이 진행된 환자 494명을 대상으로 브렌랩 병용요법(브렌랩·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 투여군과 다라투무맙 병용요법 대조군(다라투무맙·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을 비교 평가한 임상 결과, 28.2개월 시점에서 브렌랩 병용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36.6개월이었다. 대조군의 13.4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줄였다.

39.4개월 시점에선 브렌랩 병용군이 대조군 대비 사망위험을 42% 줄이며 유의한 전체 생존기간 연장 이점을 보였다.

또 레날리도마이드를 포함한 한가지 이상 치료 후 재발한 환자 302명을 대상으로 브렌랩 병용(브렌랩·포말리도마이드·덱사메타손)과 보르테조밉 기반(포말리도마이드·보르테조밉·덱사메타손)을 비교 평가했더니 21.8개월 시점에 브렌랩 병용은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대조군 12.7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유의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무진행생존기간(PFS·재발없이 생존한 기간)은 치료제 투여 후 얼마 만에 약을 안듣는지 볼 수 있는 지표로서 브렌랩 PFS는 기존의 국내 여러 조합 대비 2배반~3배까지 늘어 중요한 요법"이라며 "이러한 약은 치료 앞단에서 써서 전체생존기간까지 개선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 약의 건강보험급여 적용을 위한 신청을 규제기관에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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