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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반도체 수출 역대 1위 경신 가능성↑…자동차는 '흐림'

등록 2026.05.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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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예상 수출액 740~750억弗…반도체 350억弗 전망

자동차 수출 55~60억弗…미 관세 여파로 5월도 '주춤'

산업硏, 연간반도체 3500억불 전망…슈퍼사이클 지속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6.04.03.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2026.04.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5월 반도체 수출이 역대 월 수출액 1위를 경신할 지 관심이다. 지난 3월 328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며 역대 월 수출 1위 기록을 갈아치운 반도체 품목은 5월 들어 또 다른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5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도 비교적 맑음이다. 3월과 4월 800억 달러 수출액을 올리며 역대급 신기록을 썼던 것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730억~750억 달러 수준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양호한 성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30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 수출은 527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4.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은 29.3% 증가한 416억 달러로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10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5월 우리나라 수출은 57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달 들어 20일까지 약 12일 동안의 조업일수 동안 일평균 수출액 39억 달러를 올리며 지난해 5월 올렸던 수출액의 92% 가량을 달성한 셈이다.

5월 전체 수출액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21일부터 31일까지 조업일수는 약 7일로 계산할 수 있는데 일평균 수출액 39억 달러를 산술적으로 적용하면 741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릴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월말 수출 변동성과 선박 인도 등을 고려할 때 800억 달러 돌파를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3개월 연속 800억 달러 수출 기록은 달성하기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월 최고 수출액 경신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수출은 역대 1위 수출액 달성을 비롯해 3개월 연속 수출 300억 달러 이상 및 14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실적을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진단이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219억51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0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업일수 대비 반도체는 하루에 약 18억30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한 셈이다.

한 달 기준으로 반도체는 약 347~348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반도체 역대 1위 수출액은 올해 3월 기록했던 328억 달러인데 이를 뛰어넘어 새로운 월 최고 수출액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반도체 수출액이 월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인공지능(AI) 서버향 수요 증가가 지속되면서 수요 대비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6를 찾은 한 관람객이 반도체 웨이퍼 사진을 찍고 있다. 2026.02.11. [email protected]

반도체 주요 수출 품목 가격은 전년대비 600~800%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 품목인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1년새 800%가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DDR4 8Gb 가격은 지난해 4월 1.65달러에서 1년 새 16.0달러로 870%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DDR5 16Gb는 같은 기간 4.60달러에서 35.0달러로 662.0% 가격이 올랐고, 낸드 128Gb는 2.79달러에서 24.2달러로 766.0%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에도 가격 상승이 지속된 만큼 역대급 수출액 달성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반면 우리나라 수출 2위 품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자동차는 우리나라 수출에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자동차는 지난해 720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리며 전체 수출 7000억 달러 돌파에 힘을 보탠 주력 수출 품목이다.

하지만 지난달 전년대비 5.5% 줄어든 61억6600만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고 4월 누계로는 234억8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7% 수출이 감소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현지생산 증가 등 여파로 이달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공산이 크다.

1~20일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10.1% 감소했는데 지난해 5월 62억 달러의 수출액을 올렸던 것을 고려하면 55~60억 달러 수준의 수출액을 올릴 수 있다고 단순 계산할 수 있다. 전체 수출 상승세에는 이달에도 큰 영향을 주지 못할 수 있다.

산업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도 인공지능(AI) 특수에 힙입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호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공격적이고 경쟁적인 인프라 투자 확대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연간 기준으로 전년대비 10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1733억 달러 수준의 반도체 수출을 달성한 바 있는데 3500억 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수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4월 반도체 수출은 1103억 달러를 기록했고 5월 350억 달러 수준의 수출을 달성한다면 5월 누계로 1453억 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하게 된다. 남은 7개월 동안 290~300억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면 달성 가능한 목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경제안보·통상연구실 전문연구원은 "이렇게 긴 반도체 호황을 본 적이 없다"며 "예전에는 개인 소비에 따라 반도체 경기가 좌우됐는데 빅테크 기업의 AI 투자가 반도체 경기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호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는가에 대해선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현재는 초경쟁 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과다한 투자, 중복 투자도 많다"며 "이 경쟁이 끝나면 호황이 멈출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산업데이터 분석실장은 우리나라 연간 수출 예상치와 관련해 "올해 전체 수출을 9400~9500억 달러를 예상했는데 반도체가 3500억 달러 수준으로 전체 수출에서 30~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수출이 30.3% 증가할 것으로 봤는데 많은 부분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6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13대 주력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31.9%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13대 주력산업 수출의 45.7%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연간 101.9%라는 역대 최고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연구원은 이같은 반도체 호황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가전 등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관세 정책,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하반기에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26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13대 주력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31.9%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13대 주력산업 수출의 45.7%를 차지하는 반도체는 연간 101.9%라는 역대 최고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연구원은 이같은 반도체 호황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가전 등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관세 정책, 중국의 저가 공세 등으로 하반기에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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