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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지는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원전·조선으로 압축되나

등록 2026.06.02 10:26:06수정 2026.06.02 10: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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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지애나주 LNG 터미널 투자는 사실상 좌초 분위기

미국내 전력부족 우려로 SMR·원전 건설 가속화 예상↑

한미 조선업 1500억弗 투자 외 추가 협력 확대도 기대

[서울=뉴시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백악관 캐비닛 룸에서 한국 측 협상단과 함께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 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트럼프 대통령,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사진=백악관 페이스북 캡처) 2025.08.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D.C. 백악관 캐비닛 룸에서 한국 측 협상단과 함께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 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트럼프 대통령,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박정성 무역투자실장,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사진=백악관 페이스북 캡처) 2025.08.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사업이 조선·원전 협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이 한국의 제조업과 에너지 역량을 활용한 산업 안보 동맹 구축을 원하는 만큼 조선과 원전에서의 협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당초 1호 투자 대상으로 거론됐던 루이지애나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사업은 미국내 건설비 폭등, 고금리, 장기적 LNG 수요 불확실성 등으로 수익성 문제에 부딪히면서 사실상 재검토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지애나주 LNG 수출 터미널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다. 규모를 축소해 참여하는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지만 대안으로 조선과 원전 중심의 대미 투자가 부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관가에 따르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진행된 만찬 간담회에서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 발표 시기를 묻는 질문에 "다음 달(6월) 이렇게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은 시한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상업적 합리성을 보고 분석을 하고 있다"며 "상업적 합리성 분석이 끝나야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그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을 위한 논의는 긴장보다는 건설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프로젝트 선정에 있어서도 우리나라를 뜯어먹으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루이지애나주 LNG 수출 터미널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는가', '구체적인 프로젝트가 무엇인가', '원전 및 조선업 협력이 1호 프로젝트가 될 수 있는가' 등의 질문에 대해 '노코멘트'로 대응했다.

일단 관가에서는 루이지애나주 LNG 수출 터미널 사업이 유력하다고 점쳤지만 막상 협상에 들어가자 수익성 문제로 인해 사실상 좌초 수순을 밟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한 상황이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주요 LNG 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최종투자결정(FID)를 연기하거나 사업성을 재검토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우리나라의 투자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Gulf Coast에서 진행되던 LNG 프로젝트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급등한 철강 수입가격 및 인건비 상승,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어려움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핵베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핵베리의 캐머런 LNG 수출기지를 방문해 에너지 사회기반시설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관해 "미국이 더는 '돼지 저금통'이 아니다"라며 중국과의 협상에서 반드시 미국을 위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5.15.

【핵베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 루이지애나주 핵베리의 캐머런 LNG 수출기지를 방문해 에너지 사회기반시설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관해 "미국이 더는 '돼지 저금통'이 아니다"라며 중국과의 협상에서 반드시 미국을 위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05.15.

여기에 미국 내 ESG 규제 강화와 장기 LNG 수요 둔화 전망 등이 겹치며 우리나라로서는 대규모 신규 LNG 프로젝트에 거액을 투자하기 애매한 상황이 됐고 사업 규모 축소를 통한 투자, 참여 방식 변경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투자 분야는 원전이다. 미국 내에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확대에 따른 전력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어 소형모듈원전(SMR)과 신규 원전 건설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정부가 원전 인허가 절차 단축 및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원전 협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데 힘을 싣는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 현지에서는 우리나라의 원전 산업 경쟁력을 재조명하며 협력 필요 목소리가 다수 나오고 있다.

정부가 최근 원전 수출체계 효율화 방안을 마련한 것도 대미 투자와 무관하지는 않다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그동안 개별기업에 맡겼던 원전 수출 방식 대신 정부의 수출 기획·조정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미국을 비롯해 베트남 등의 원전 수출에 있어 사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김정관 장관은 최근 우리나라 원전 수출과 관련해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원전 수출은 여러 나라와 탭핑하고 있다"며 아직은 이른감도 있고 진행 중이라 말하는게 조심스럽다. 지켜봐달라"고 답변을 하기도 했다.

조선업 분야에서의 협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미 양국은 1500억 달러 규모의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지난해 확정한 바 있다. 마스가는 미국 조선업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단순 투자로는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
     
미국 조선소 생산성 개선과 자동화 시스템 구축, 숙련 인력 양성, 후판·기자재 공급망 확보까지 포함한 전방위 협력 등을 위해선 우리나라의 투자 등이 동반돼야 하는 만큼 조선업을 중심으로 한 추가적인 투자 프로젝트 모색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원전의 경우 사업을 추진하는 데 조선업보다 시일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미국 측에서 조선업에 대한 한미간 협력이 우선적으로 이뤄진 뒤 원전 분야로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우리나라에 기대하는 것은 단순 투자가 아니라 제조, 에너지, 공급망 분야에서 전략적 산업 동맹을 맺는 것이라고 파악된다"며 "개별 산업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조선과 원전 분야에서 협력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한 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등 참석자들과 박수 치고 있다. 2025.08.27. bjko@newsis.com

[필라델피아=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필라델피아 한화 필리조선소를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한 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등 참석자들과 박수 치고 있다. 2025.08.2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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