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탈환' 안민석 시대 개막…경기교육 정책 대수술 예고
하이러닝 재정비·민주시민교육 부활 전망
입법·예산 확보가 공약 실현 관건
![[수원=뉴시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 (사진=선거캠프 제공) 2026.06.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3/NISI20260603_0002152069_web.jpg?rnd=20260603223036)
[수원=뉴시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후보. (사진=선거캠프 제공) 2026.06.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안민석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4년간 이어온 임태희 체제가 막을 내리고 경기교육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2022년 보수 성향의 임태희 교육감에게 내준 자리를 4년 만에 되찾은 진보 진영은 2009년 김상곤 전 교육감부터 쌓아온 진보교육의 흐름을 다시 잇게 됐다.
안 후보가 취임 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과제 중 하나는 '민주시민교육과' 부활이다. 임태희 교육감 취임 직후 생활인성교육과로 개편된 조직을 즉각 원상 복구하겠다고 공약한 만큼 취임 직후 조직 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4·16민주시민교육원 명칭 변경 문제도 재검토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교육 공약 면에서는 문해력·문화예술·스포츠를 결합한 LAS 문예체 교육을 전면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이 본격 추진된다. 초·중·고 12년간 100권 이상 독서, 악기 하나 다루기, 스포츠 1종목 배우기 등을 학교에서 무상으로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중학교 1학년 전원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씨앗교육펀드도 반도체 세수 활용 방안과 맞물려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임태희 교육감 체제의 핵심 사업인 하이러닝 운영 방향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 후보는 하이러닝을 '가짜 AI 교육'으로 비판하며 운영 방식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경기AI교육원 설립도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안 후보는 미국 버클리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맞는 교육 혁신을 피력해 왔으며 학생들이 단순히 기술을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AI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권 침해 사례에 대한 교육감 명의 형사고발도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임 교육감은 재임 기간 교육감이 직접 학부모를 고발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교권 보호를 위해 14건의 형사고발을 단행하며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다. 안 후보는 교사 시민권 회복과 교육활동 면책권 법제화 등 입법을 통한 교권 보호를 강조해온 만큼 고발 중심의 대응보다는 제도적 접근으로 방향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공약 실현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그동안 '교육정치가'를 자임한 안 후보에게 공약 이행의 열쇠는 결국 입법과 예산에 있다.
안 후보는 스스로를 '교육정치가(에듀 폴리티션·Edu Politician)'로 규정하며 교육과 정치의 결합을 강조해왔다. 교육 예산 확보와 교사 교육활동 면책권 법제화 등 입법이 필요한 공약들을 실현하려면 국회·정부·지자체와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논리에서다.
다만 5선 의원으로 쌓아온 입법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경기교육 변화의 실질적인 동력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재정 부담을 이유로 허리띠를 졸라매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 예산을 얼마나 끌어낼 수 있을지도 풀어야 할 숙제다.
지역교육계 한 인사는 "안 후보가 내세운 공약 상당수가 재원 확보와 입법이 전제돼야 실현 가능한 것들"이라며 "교육감 권한 안에서 추진할 수 있는 것과 중장기 과제를 구분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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