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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교실로 도입하려던 8500만원짜리 AI 로봇 교사…"본질 훼손" 중단

등록 2026.07.26 18:02:00수정 2026.07.26 18:08:24

[서울=뉴시스] 미국 뉴욕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보조를 목적으로 추진하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계획이 학부모와 교사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미국 뉴욕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보조를 목적으로 추진하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계획이 학부모와 교사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미국 뉴욕주의 한 고등학교가 교실 내 학습 보조를 위해 도입하려던 휴머노이드 인공지능(AI) 로봇 사업이 학부모와 교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중단됐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주 살라망카시 중앙 교육청은 최근 5만 8000달러(약 8500만원)를 들여 AI 로봇 '샐리'를 고등학교에 시범 도입하려던 계획을 보류했다.

샐리는 학생 자치회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제작된 실리콘 재질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16~24세 여성의 외형에 긴 검은 머리, 친근하고 겸손한 성격을 갖추도록 설계됐으며, 지역 역사와 수학·과학 학습 보조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도입 발표 직후부터 교사 단체와 학부모들은 교실 내 AI 기술 도입, 특히 인간의 형상을 한 로봇의 등장이 교육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뉴욕주 교육국장 베티 A. 로사 역시 "교실 내 인간형 로봇의 존재에 대해 많은 이해관계자가 우려를 하고 있다"며 교육, 법률, 개인정보 보호 문제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란에 기름을 부은 것은 로봇을 제작한 제조사의 이력이다. 샐리를 만든 '리얼보틱스'의 자매 회사는 성인용품을 제작·판매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뉴욕주 교사 연합의 멜린다 퍼슨 회장은 "그런 회사가 만든 로봇은 우리 교실에 절대 발을 들일 자격이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리얼보틱스 측은 "성인용품 사업은 이번 살라망카 프로젝트와 무관하며, 로봇은 전문가들의 업무를 보완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해명에 나섰고 교육청의 중단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교육청 측은 샐리가 교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며, 최신 기술을 자주 접하기 어려운 지역 학생들을 위한 형평성 차원의 시도라고 해명했다. 마크 빌러 교육감은 "골든 리트리버처럼 생겼다면 이렇게까지 반발이 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학부모와 교사들의 불안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결국 교육청은 뉴욕주 교육부와 강화된 학생 데이터 프라이버시 계약을 추진하는 등 지역사회 우려를 해소하기 전까지 프로그램 진행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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