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순해졌네"…부작용 줄인 '저함량 제품' 봇물
만성질환·치매 등 장기 복용하는 질병
주성분 함량 낮춘 저함량 제품 선보여
![[서울=뉴시스]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의약품의 부작용을 줄여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전략을 제약업계가 구사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30/NISI20260430_0002125068_web.jpg?rnd=20260430140207)
[서울=뉴시스]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의약품의 부작용을 줄여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전략을 제약업계가 구사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의약품의 부작용을 줄여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전략을 제약업계가 구사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성분의 함량을 낮춘 저함량 치료제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저함량은 1회 투여분에 포함되는 유효성분의 함량을 낮춘 제품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함량이 높을수록 부작용 가능성도 커지므로, 저함량은 안전성을 향상할 수 있다. 또 부작용이 줄면 환자가 치료를 중단하지 않고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복약순응도도 향상한다.
최근 삼진제약은 초기 투여 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도록 저함량의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 치료제를 출시했다. '뉴토인정(성분명 도네페질염산염) 3㎎'으로, 기존 5㎎·10㎎·23㎎에 이은 최저 용량이다.
도네페질 성분의 치매 증상 치료제는 투여 초기에 구역·구토 등 이상반응으로 복용을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저용량으로 시작해 체내 적응 기간을 거친 후 점진적으로 증량하는 적정 요법이 권장되고 있어, 삼진제약은 3㎎을 만들었다. 임상 연구에서 도네페질 3㎎ 투여군은 기존 5㎎ 투여군 대비 초기 이상반응 발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은 저체중이거나 부작용에 민감한 85세 이상 고령 환자에게도 지속 투여 가능하다. 기존 5㎎ 알약을 반으로 쪼개 복용하는 번거로움도 해소된다.
JW중외제약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젯'의 저용량 제품인 '리바로젯 1/10㎎'을 출시했다. 리바로젯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로, 이번에 출시한 리바로젯 1/10㎎은 피타바스타틴 1㎎과 에제티미브 10㎎을 조합했다. 기존 2/10㎎, 4/10㎎에 이어 추가됐다.
저용량 스타틴 치료가 필요한 환자나 기존 단일제 치료 이후 추가적인 LDL 콜레스테롤 조절이 필요한 환자 등에 치료 옵션으로 제시될 수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저용량 미녹시딜 성분의 고혈압 치료제 '미녹파즈정 2.5㎎'도 선보였다. 5㎎ 용량의 미녹시딜 정제를 절반으로 낮춘 저용량 제품이다.
미녹시딜은 혈압 수치와 치료 반응에 따라 투여량을 정교하게 처방해야 하는 약물이다. 의료 현장에선 환자 상태에 맞춰 투여량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돕는 저용량 치료제의 필요성이 있어 왔다.
국제약품도 저용량 암로디핀·발사르탄 복합제를 출시하며 초기 고혈압 환자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암로디핀 2.5㎎과 발사르탄 80㎎을 주성분으로 하는 고혈압 복합제 '엑스듀오정 2.5/80㎎'이다.
SK케미칼은 저용량 3제 고혈압 복합제 '텔암클로정'을 출시했다. 텔미사르탄 20㎎, 암로디핀 2.5㎎, 클로르탈리돈 6.25㎎을 결합한 저용량 복합제다. 각 성분을 단일제 표준용량 대비 절반 수준으로 구성했다. 초기부터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을 병용하는 고혈압 치료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저용량 복합제를 기획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세한 용량 조절이 필수적인 환자나 약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자에게 저용량은 최적화된 옵션"이라며 "함량과 제형을 세분화하는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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