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복합제, 단독 보다 혈당·체중 모두 줄였다
美당뇨병학회서 카그리세마 3상결과 발표
GLP-1·아밀린 동시 작용 신약도 혈당 줄여
6.4만명 실사용…오젬픽 증량 vs 교체 동등
다양한 심대사 합병증 사후 분석 6건 발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024년 10월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놓여 있다..2024.10.17.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17/NISI20241017_0020561018_web.jpg?rnd=2024101709534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024년 10월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약국에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놓여 있다..2024.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위고비 복합제 '카그리세마'가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를 동시 해소하는 최초의 아밀린·GLP-1 복합제가 될 잠재력을 보였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 5~8일(현지 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학술대회(ADA 2026)에서 카그리세마 3상 임상시험 'REIMAGINE 1~3'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카그리세마는 아밀린 유사체인 카그릴린타이드와 GLP-1 작용제 세마글루티드를 결합한 주 1회 피하주사 복합 신약이다. 현재 세마글루티드 성분은 비만 치료용으론 위고비, 당뇨병 치료용으론 오젬픽으로 판매되고 있다. 노보는 세마글루티드 다음 단계 중 하나로 아밀린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아밀린은 식사 반응으로 인슐린과 함께 분비되는 췌장 호르몬으로, GLP-1과 보완적 역할을 한다. 노보는 작년 12월 FDA에 체중 관리용으로 신약 허가 신청을 완료했으며, 올해 4분기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 결과, REIMAGINE 1~3 3개 임상 모두 1차 평가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감소를 충족했다. 1차 치료부터 기저 인슐린 병용까지 다양한 병기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2형 당뇨병 환자 2713명을 대상으로 한 REIMAGINE 2 연구 결과, 카그리세마(2.4㎎/2.4㎎)은 당화혈색소를 1.91% 줄여, 세마글루티드 단독요법(2.4㎎)이 1.75% 줄인 것 대비 의미있게 높았다. 체중은 14.2% 줄여 10.2% 감소한 단독요법 대비 컸다.
안정성 관련해선, 부작용 역시 복합제가 컸다. 카그리세마 위장관계 이상반응 발생률은 67.2%로, 단독군 53.9% 대비 높게 나타났다. 3개 임상 모두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오심, 구토 등 위장관계 증상이었다.
마틴 홀스트 랑에 노보 노디스크 연구개발(R&D) 총괄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카그리세마는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를 동시에 해결하는 최초의 아밀린·GLP-1 복합 치료제가 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학회에선 GLP-1·아밀린 수용체를 단일 분자로 동시 작용하는 제나감타이드(아미크레틴) 2상 결과도 소개됐다. 카그리세마가 두 성분을 물리적으로 결합한 복합제인 것과 달리, 제나감타이드는 하나의 펩타이드 분자 안에 두 가지 작용 기전을 내재한다. 노보는 당뇨병, 비만 각각에 대해 별도 임상을 진행 중이며, 경구와 피하주사 모두 개발 중이다.
당뇨병 환자 262명 대상 2상 결과, 6개 용량 모두 1차 평가지표(당화혈색소 감소)를 충족했다. 제나감타이드 최고 용량(40㎎)이 당화혈색소를 1.71%, 체중은 14.6% 줄였다. 참가자의 89.1%가 '당화혈색소 7% 미만'을 달성했고, 36주 시점에도 고용량(20㎎·40㎎)의 체중 감량 정체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 3상 임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위장관계 증상(경증~중등도)이었으며 다른 인크레틴·아밀린 계열 치료제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오젬픽 증량 vs 마운자로 전환' 비교 실사용연구 발표
현재 임상 현장에선 세마글루티드 1㎎으로 치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당뇨병 환자에게 터제파타이드로 전환하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
연구 결과, 증량했을 때와 터제파타이드 전환 시의 당화혈색소 7% 미만 달성은 동등했고, 체중 5% 이상 감량 달성률은 세마글루티드 2㎎이 더 높았다.
마이클 래딘 노보 노디스크 의학부 전무이사는 "이미 세마글루티드를 투여 중인 환자에서 현재 치료제의 용량을 증량하는 것이 다른 치료제로 전환하는 것에 비해 치료 목표 달성에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세마글루티드의 다양한 심대사 합병증 관련 사후분석 6건도 발표됐다.
기존 심혈관질환 동반 과체중·비만 성인 대상 SELECT 임상의 사후분석 결과, 세마글루티드 2.4㎎은 위약 대비 수면무호흡증(OSA) 신규 발생 위험을 52% 줄였다.
또 천식 동반 환자에서 이상반응·중증이상반응 발생률이 유의하게 낮아졌다. 고감도 C-반응단백(hs-CRP)이 38.9% 줄어 항염 효과를 시사했다. 수축기혈압은 위약 대비 5.48 mmHg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당화혈색소, 체중, 혈압, 중성지방, hsCRP 등 심대사 지표 및 간 섬유화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됐고, 과체중·비만 환자에서 68주 치료 후 지방간지수(FLI)는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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