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의 LPGA 2승' 신지은 "코로나 겪으며 골프 열정 되찾아"(종합)
등록 2026.07.27 08:08:40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정상
한국 선수 최근 3연승…시즌 6승 합작
![[에어셔=AP/뉴시스]신지은, 10년 만에 LPGA 투어 2승. 2026.07.26.](https://img1.newsis.com/2026/07/27/NISI20260727_0001457719_web.jpg?rnd=20260727073244)
[에어셔=AP/뉴시스]신지은, 10년 만에 LPGA 투어 2승. 2026.07.26.
신지은은 26일(현지 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2위 김아림(7언더파 281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1년 LPGA 투어에 입성한 신지은은 2016년 5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우승과는 연이 없었던 그는 10년 2개월 만에 감격적인 두 번째 우승을 누렸다.
LPGA 투어에선 유해란이 지난달 말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메이저대회 2연승을 이룬 데 이어 신지은이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선수가 최근 3개 대회 연속 챔피언이 됐다.
3월 김효주 2승(파운더스컵, 포드챔피언십), 이미향 1승(블루베이 LPGA)을 포함하면 올해 한국 선수 6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선 2017년 이미향, 2019년 허미정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3번째 우승이다.
신지은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어제만큼 긴장하지 않았고 모든 게 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사흘만큼 샷이 되지 않았다"며 "3개 홀 연속 보기를 하고 나니 즐겁지 않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잘 버텨내서 스스로 자랑스럽고 무척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에어셔=AP/뉴시스]신지은, 10년 만에 LPGA 투어 2승. 2026.07.26.](https://img1.newsis.com/2026/07/27/NISI20260727_0001457718_web.jpg?rnd=20260727073246)
[에어셔=AP/뉴시스]신지은, 10년 만에 LPGA 투어 2승. 2026.07.26.
긴 슬럼프에 빠졌던 신지은은 코로나19을 겪으면서 골프에 대한 열정을 되찾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서 술 취한 라이브도 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나를 돌아봤다"며 '6개월 동안 실업자처럼 지내면서 골프를 하지 않는 삶이 어떤지 느꼈다. 돌이켜보면 전혀 후회되지 않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가 내 인생을 완전히 바꿔놨다. 내가 사랑하는 골프에 대한 불꽃을 다시 찾았고, 다시 우승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며 "지금 그 목표를 다시 이뤄 믿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에서 10년 우승 공백을 깬 건 비키 퍼곤(미국) 이후 신지은이 30년 만이다.
퍼곤은 1984년 4월 S&H 골프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12년 3개월이 지난 1996년 7월 미켈롭 라이트 하트랜드 클래식에서 다시 정상에 섰다.
신지은은 "올해가 LPGA 투어 데뷔 16년 차인데, 8~12년 차까지 정말 힘들었다. 목표도 잃었고 동기부여도 사라졌다. 그런데 코로나를 통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 우승을 간절히 원했는데,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했다.
![[에어셔=AP/뉴시스]신지은, 10년 만에 LPGA 투어 2승. 2026.07.26.](https://img1.newsis.com/2026/07/27/NISI20260727_0001457720_web.jpg?rnd=20260727073242)
[에어셔=AP/뉴시스]신지은, 10년 만에 LPGA 투어 2승. 2026.07.26.
마지막 라운드에서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에게 추격을 당했던 신지은은 "그래도 버티자. 무너지지 말자. 망치지 말자고 되뇌었다"며 "10번 홀(파4) 버디 이후 마음이 편해졌고, 그때부턴 어떤 상황에도 맞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지은은 캐디 셰인 코드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셰인은 내가 침착함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며 "그 덕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신지은은 마지막으로 "우승이 없던 과거의 나에게 돌아간다면 '계속 힘들어해도 된다. 그대로 갈 길을 가라. 세상이 끝난 아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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