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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증시 '안전망'…VI·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차이는[금알못]

등록 2026.07.27 06:00:0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7%) 하락한 6820.60에 마감한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16.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63.81포인트(6.37%) 하락한 6820.60에 마감한 지난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근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 변동성도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장중 주가가 급등락하거나 지수가 폭락할 때 시세판에 'VI 발동'이나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같은 단어가 등장하며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게 됐죠.

이들 제도는 공통적으로 과도한 시장 불안과 뇌동매매를 방지하기 위한 시장 안전장치로 여겨지지만, 발동 대상과 요건에서는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자주 접하게 되는 변동성완화장치(VI·Volatility Interruption)는 개별 종목의 주가가 갑자기 급변할 때 작동하는 가장 촘촘한 안전장치입니다. 특정 종목의 주가가 비이성적으로 튀어 오르거나 하락하는 것을 막아 투자자들이 차분히 판단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VI는 '동적 VI'와 '정적 VI'로 나뉩니다. 동적 VI는 직전 체결가 대비 주가가 급변할 때 순간적으로 발동됩니다. 코스피200종목은 3% 이상, 일반 종목과 코스닥 종목은 6% 이상 움직이면 발동됩니다. 장 마감 직전에는 코스피200의 경우 2%, 일반 종목은 4%만 움직여도 발동되도록 기준은 더 낮아집니다. 정적 VI는 전일 종가 등 기준가 대비 주가가 10% 이상 변동할 때 작동합니다.

VI가 켜지면 해당 종목의 일반 거래가 즉시 중단되고 2분간 주문을 모아 한 번에 체결시키는 '단일가 매매' 방식으로 전환됩니다. 넥스트레이드(NXT)의 경우 2분간 거래가 아예 중지되죠. 개별 종목의 과속을 막는 '과속방지턱'인 셈입니다.

사이드카(Sidecar)는 개별 종목이 아닌 선물 시장의 급변동이 현물(주식) 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장치입니다. 기관이나 외국인이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수많은 주식을 한꺼번에 사고파는 '프로그램 매매'의 효력을 일시 정지시키는 시장 안정 장치에요. 이 명칭은 경찰 오토바이에 부착된 보조차(Sidecar)가 차량 흐름을 유도하듯 시장의 과속 변동을 완화한다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어요.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되며, 발동시 5분 동안 프로그램 매매 주문의 효력이 정지돼 현물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합니다. 사이드카는 하루 한 번만 발동되며 5분 후 자동 해제됩니다. 또 장 종료 40분전(오후 2시50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아요. 지수 급락시 모든 매매를 중단시키는 서킷 브레이커의 전 단계의 조치로 기능하죠.

마지막으로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는 지수 전체가 대폭락할 때 작동하는 가장 강력한 최후의 안전장치입니다. 전기 회로에 과부하가 걸리면 두꺼비집이 내려가 건물 전체 전기를 차단하듯 증시 판 전체를 멈춰 세우는 조치죠.

서킷브레이커는 코스피 지수 하락 폭에 따라 3단계로 구분됩니다.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면 1단계가 발동해 모든 주식 및 파생상품 거래가 20분간 전면 중단된 뒤 10분간 단일가 매매로 재개됩니다. 지수가 15% 이상 폭락하고 1단계 시점보다 1% 이상 추가로 내릴 경우 2단계가 발동돼 다시 20분간 거래가 중단됩니다. 만약 지수가 20% 이상 폭락하고, 2단계 시점보다도 1% 이상 추가 하락시 3단계 상황으로 간주되는데 당일 주식시장은 즉시 조기 종료됩니다.

이들 제도는 모두 급변장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 안정을 유도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발동 자체가 시장 불안을 보여주는 신호인 만큼, 투자자가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합니다.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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