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앞 성수품값 상승이 공식?…올 추석엔 되레 떨어졌다
등록 2026.09.24 08:00:00수정 2026.09.24 08:12:24
주요 농수산물 19개 중 12개 하락
농산물 장기 비교시 상승 품목 '0개'
정부, 공급 1.6배·할인 1030억 등 지원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9.01.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21418919_web.jpg?rnd=20260901154739)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9.0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추석을 앞두면 제수용품 수요가 몰려 성수품 가격이 오른다는 통념과 달리, 올해 주요 농수산물 가격은 대부분 이달 초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명절 수요에 대비해 성수품 공급을 늘리고 할인 지원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한 가운데, 이 같은 대책이 가격 안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4일 뉴시스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 일별 소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주요 농수산물 19개 가운데 12개 품목의 가격이 추석을 앞두고 하락했다.
분석은 같은 품종과 등급의 일별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곡물·채소·과일·수산물을 대상으로 추석 28~15일 전과 10~4일 전 가격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가격이 오른 품목은 배와 고등어, 명태 등 3개에 그쳤고, 4개 품목은 변동이 없었다.
상승 폭이 1%를 넘은 품목은 배가 유일했다. 배 가격은 23.0% 올랐다. 고등어와 명태 상승률은 각각 0.2%, 0.5%에 그쳤다.
반면 무는 20.5% 하락했다. 마른멸치는 14.5%, 시금치는 11.6%, 양파는 8.9% 내렸다. 배추와 대파도 각각 6.3%, 5.1% 하락했다.
올해 가격 흐름과 함께 최근 5년간 추석 전 가격도 비교했다. 다만 장기 분석에서는 대상을 농산물 12개로 좁혔다.
연도에 따라 조사 품종이나 등급이 바뀐 품목을 제외하기 위해서다.
같은 이름의 품목이라도 품종과 상품 규격이 다르면 가격 수준도 달라진다. 예컨대 배는 조사 연도에 따라 '신고'와 '원황'이 사용됐고, 수산물은 냉장·냉동 여부나 등급이 달라진 사례가 있었다.
이를 단순 비교할 경우 품종이나 등급이 바뀌어 발생한 가격 차이를 가격 변동으로 잘못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 2021년부터 올해까지 같은 품종과 등급으로 조사된 쌀과 배추, 무, 사과 등 농산물 12개만 추려 연도별 흐름을 살펴봤다.
분석 결과 올해는 12개 가운데 가격이 오른 품목이 하나도 없었다. 무와 시금치, 양파 등 9개 가격이 하락했고 쌀과 콩, 팥 등 3개는 가격 변동이 없었다.
추석 전이면 성수품 가격이 오른다는 흐름이 뚜렷하게 확인된 것도 아니었다.
같은 농산물 12개의 2021~2025년 가격을 분석한 결과, 5년간 60개 품목별 사례 가운데 추석 직전 가격이 오른 경우는 31건이었다.
가격이 내린 경우는 20건, 변동이 없었던 경우는 9건이었다. 가격이 오른 사례가 절반을 조금 넘었지만 변동률 중앙값은 0.06%에 그쳤다.
일부 품목의 가격이 오르더라도 성수품 전반의 가격이 추석 수요로 일제히 상승하는 현상은 확인되지 않은 셈이다.
올해 가격 흐름에는 정부의 물가 대책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올해 추석을 앞두고 공식 지정한 19대 성수품을 평소보다 1.6배 많은 18만3000t 공급했다. 배추와 무 등 채소류는 평소의 1.9배, 사과와 배 등 과일은 3배 이상 공급했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는 역대 최대인 1030억원을 투입했다. 농축산물과 주요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하고 전통시장 구매액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도 진행했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액은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 590억원으로 늘었다.
성수품 공급 확대는 명절 수요가 몰릴 때 발생하는 가격 상승 압력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할인 지원은 소비자가 매장에서 부담하는 금액을 직접 줄이는 효과가 있다.
정부 관계자는 "성수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실 수 있도록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과 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9.01.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1/NISI20260901_0021418930_web.jpg?rnd=20260901154817)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2026.09.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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