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으로 즐기는 하루"…어르신들이 서울 제기동으로 모이는 까닭
등록 2026.09.24 07:30:00수정 2026.09.24 08:14:45
![[서울=뉴시스] KBS '다큐멘터리 3일'에 따르면 제기동 일대는 전통시장과 저렴한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시간을 보내는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KBS '다큐멘터리 3일'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15/NISI20260915_0002239908_web.jpg?rnd=20260915151918)
[서울=뉴시스] KBS '다큐멘터리 3일'에 따르면 제기동 일대는 전통시장과 저렴한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시간을 보내는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KBS '다큐멘터리 3일'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방송된 KBS '다큐멘터리 3일'에 따르면 제기동 일대는 전통시장과 저렴한 편의시설이 밀집해 있어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시간을 보내는 보금자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을 찾은 한 방문객은 "지방 경기도 화성에서 지하철을 타고 2시간 걸려 왔다"며 "심심할 때 놀러 와서 시간 보내기 참 좋고 볼거리도 많다"고 말했다.
제기동역 주변 약령시장과 청량리 종합시장에는 각지에서 올라온 먹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시장을 둘러본 어르신들은 인근 당구장으로 이동해 여가를 즐긴다.
당구장에서 만난 한 어르신은 "어디 가서 6000원 가지고 놀겠냐"며 "여기서 밥 사 먹고 돈 써봐야 1만원 가지고 하루 재밌게 놀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최고 당구장이며 누구든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 KBS '다큐멘터리 3일'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나이가 들어 새로 당구를 배우기 시작한 만학도도 있다. 당구 입문 1년 차라는 한 어르신은 "옛날에는 배드민턴도 잘 치고 탁구도 쳤는데 시력이 나빠져 하나도 못 친다"며 "유일하게 당구 공만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나이 먹으면 무료하게 있으면 안 된다"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지 않아야 건강하다"고 밝혔다.
제기동에서 여가를 즐기는 어르신들은 세월이 흘러도 삶을 대하는 열정만큼은 청춘과 다름없다고 전했다. 한 방문객은 "시간이 너무 아깝다"며 "남들이 볼 때는 노인으로 보일지 몰라도 내 자신은 아직 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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