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 초등생 6·25 교육에 中 참전 미화 '항미원조' 사용…논란 일자 삭제
5월 30일부터 전쟁기념관 특화해설 프로그램 접수
'6·25 전쟁, 서로 다른 해석' 주제…홍보 포스터에 항미원조 표현
6·25 참전 미화하는 중국 '항미원조' 주장 수용 오해 불러일으켜
![[서울=뉴시스] 호국보훈의 달 특화해설 홍보 포스터. (사진=전쟁기념관 홈페이지 캡쳐) 2026.06.0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9/NISI20260609_0002156716_web.jpg?rnd=20260609162321)
[서울=뉴시스] 호국보훈의 달 특화해설 홍보 포스터. (사진=전쟁기념관 홈페이지 캡쳐) 2026.06.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방부 산하기관인 전쟁기념사업회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6·25전쟁 교육 프로그램에 중국 참전을 미화하는 용어인 '항미원조'를 사용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9일 해당 포스터를 삭제했다.
전쟁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전쟁기념관은 호국보훈의 날을 맞아 ‘6·25 전쟁, 서로 다른 해석’이라는 주제로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공지하고 지난달 30일부터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참가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 이상부터 성인까지다. 오는 13일 오전과 25일 오후 각각 50분씩 전쟁기념관 전시실에서 해설팀 강사가 직접 교육한다.
사업회는 프로그램 취지에 대해 "6·25 전쟁을 바라보는 한국과 중국의 시각을 비교하면서 6·25 전쟁을 다양한 시각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회는 행사 홍보를 위해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여기에는 한국과 중국 국적으로 보이는 두 소년이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한국 국적 소년 머리 위에는 '6·25 전쟁'이, 중국 국적 소년 머리 위에는 '항미원조'라는 네글자가 쓰여져 있다.
문제는 초등생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에 '항미원조'라는 표현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항미원조는 중국에서 6·25 전쟁(한국전쟁)을 부르는 명칭으로 이는 '미국에 맞서 조선을 돕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중국이 6·25 전쟁 참전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사용하는 선전 용어다.
이에 전쟁기념관의 이번 프로그램이 중국의 항미원조 주장을 수용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업회 관계자는 "중국의 시각으로 교육을 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6·25전쟁이 항미원조 전쟁이라는 중국의 왜곡된 주장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이번 교육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보 포스터나 설명 문구가 오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수정 중"이라며 "교육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도 "6·25전쟁이 북한의 불법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보다 분명히 설명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안다"며 "사업회로부터 경위를 파악한 후 관련 규정 및 절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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