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硏 "하반기 집값 2.5%·전셋값 5.0% 상승할 것"(종합)
수도권 집값 연간 4.5% 상승…신규 입주 감소·전셋값 상승 영향
입주 물량 감소·실거주 수요 확대…전셋값 연간 5.0% 상승 전망
올해 국내 건설수주 240.8조 예상…전년 대비 8.9% 증가할 듯
국내 건설투자 전년 대비 0.3% 증가…공공주거 발주 기성 전환
![[서울=뉴시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니마에서 발표하는 모습.](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2164443_web.jpg?rnd=20260618152403)
[서울=뉴시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니마에서 발표하는 모습.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올해 하반기에 집값이 2.5%, 전셋값은 5.0%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기존 주택 거래 제약에 따른 신축·우량 입지 선호, 1주택 실거주자 중심의 시장 재편 등이 집값·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8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6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니마'에서 올해 하반기 집값이 2.5%, 전셋값이 5.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도권 집값은 상반기 2% 상승에 이어 하반기에도 2.5% 올라 연간 상승률이 4.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집값 상승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집값은 연간 4.5% 오르며 전체 시장을 견인하는 반면, 지방은 수년간 이어진 하락세에서 벗어나 0.5% 수준의 제한적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은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전셋값 상승, 기존 주택 거래 제약에 따른 신축·우량 입지 선호 심화, 금융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매수 여력 개선 등이 수도권 집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상반기 상승분이 일부 반영된 데다 누적된 가격 부담, 대출·금리 여건, 정책 불확실성 등이 추가 상승 폭을 제약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수도권 매매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되 상승 폭은 2.5% 내외로 제한될 전망이다.
지방 주택가격 전망을 전년 하락 전망과 달리 0.5% 상승으로 조정한 데 대해서는 지방 전반의 본격적인 회복이라기보다는 수도권과의 가격 격차 확대, 누적 하락에 따른 가격 부담 완화, 일부 산업경기 호조와 지역 대표 아파트 중심의 선별적 상승을 반영한 결과로 설명된다. 이어 물가를 감안한 실질 기준으로는 여전히 약보합에 가까운 만큼, 지방시장 전반의 추세 전환(하락→상승)으로 해석하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지방 주택가격 전망을 기존 하락에서 0.5% 상승으로 조정한 데 대해서는 전반적인 회복세로 보기보다는 수도권과의 가격 격차 확대, 누적 하락에 따른 가격 부담 완화, 일부 산업경기 호조와 지역 대표 아파트 중심의 선별적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기준에서는 여전히 약보합 수준에 머무는 만큼, 지방 시장 전반의 추세가 상승으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건산연은 올해 주택 전셋값은 연간 5.0%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23년 착공 감소의 후행 효과와 2026년 이후 입주 물량 감소, 1주택 실거주자 중심의 시장 재편 등이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매수세 둔화로 임차시장에 머무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 매물 부족과 보증금 부담 증가가 월세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셋값 상승은 집값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임대시장의 불안이 매매시장으로 일부 전이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2026년 주택시장은 수도권 상승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지방은 대표 입지와 비선호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가격 흐름은 향후 정책 조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 관리와 공급 확대,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의 정책 방향과 강도에 따라 거래량과 가격 상승 속도가 조정될 수 있는 만큼, 수도권 상승 압력과 정책 불확실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2026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니마 모습.](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02164452_web.jpg?rnd=20260618152640)
[서울=뉴시스] 2026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니마 모습.
건산연은 또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 대비 8.9% 증가한 240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221조1000억원 수준까지 회복한 데 이어 공공 발주의 조기 집행과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민간 부문의 회복이 더디면서 체감 경기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문별로는 공공·토목·주거 부문이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민간 비주거 건축은 공사비 상승과 금리 부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심사 강화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 전반의 체감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건설투자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265조4000억원에서 2026년 266조1000억원으로 0.3% 증가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127조원으로 부진이 이어지지만, 하반기에는 1.5% 증가한 139조원으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반등은 공공주택 발주 물량의 기성 전환과 대형 국책 토목사업의 공정 진전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민간 비주거 부문은 자금조달 부담과 투자 위축으로 회복 폭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수주 증가에도 불구하고 실제 건설 경기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지적된다. 인허가 이후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한 물량이 누적되면서 병목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인허가와 착공 간 누적 면적 격차는 1억9090만㎡로, 연평균 착공 면적의 약 1.8배 수준에 달한다.
착공 부진의 배경으로는 공사비 상승에 따른 사업성 악화, 고금리와 PF 심사 강화에 따른 자금조달 어려움, 지방 미분양 증가에 따른 분양성 저하 등이 꼽힌다. 여기에 재개발·재건축 사업 특성상 수주와 착공 간 시차가 큰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물 지표도 아직 회복 신호가 뚜렷하지 않다. 2025년 건설기성은 143조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7% 감소했고, 2026년 1~4월 누적 기성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다.
이지혜 건산연 연구위원은 "2026년 건설경기는 공공과 토목 부문이 하방을 일부 지지하겠지만, 민간 비주거와 지방, 중소업체 중심의 체감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공공 집행력 제고와 정상 PF 및 실수요 기반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 지역 균형발전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수주 지표는 개선되고 있지만 공사비와 자금조달 부담, 미분양 누적 등 구조적 요인으로 민간 부문의 본격적인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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