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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VC 13곳, 초·중기 벤처에 1048억 투자…AI·바이오 집중

등록 2026.06.24 12:00:00수정 2026.06.24 13: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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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지주회사 및 소속 CVC 현황 공개

지난해 벤처투자 총 151건·1939억 집행

ICT서비스·바이오·전기장비 투자 집중

지주회사 173곳…대기업집단 절반 보유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여동준 기자 = 일반지주회사 소속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이 지난해 자금 수요가 큰 업력 7년 미만 벤처기업에 1048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초기·중기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모두 늘었다. 투자 분야별로는 인공지능(AI)·페이먼트 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와 바이오·의료, 전기·기계·장비 분야에 자금이 집중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과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공정거래법은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일반지주회사의 금융사 소유 등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벤처투자 촉진 필요성이 커지면서 법 개정을 통해 2022년부터 일정 요건 아래 일반지주회사가 제한적으로 CVC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일반지주회사는 CVC 지분 100%를 보유해야 한다. CVC는 투자행위만 할 수 있고 융자 등 다른 금융업은 금지된다. 펀드 조성 때 외부자금은 40% 이내로 제한된다.

지난해 말 기준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는 13개사로 전년 14개사보다 1개 줄었다. 기존 CVC인 두산인베스트먼트의 지주회사 두산이 지주회사에서 제외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해당 회사는 지주체제 밖에서 벤처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3개 CVC 중 10개사, 76.9%는 CVC 제도 도입 이후 새로 설립·등록됐다. 일반지주회사들이 CVC를 통해 벤처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는 게 공정위의 분석이다.

CVC 13개사는 총 85개 투자조합을 운용 중이다. 지난해 신규 설립된 투자조합은 15개로 전년 10개보다 5개 늘었다.

신규 투자조합에 출자하기로 한 약정금액은 3945억원으로 전년 3330억원보다 615억원 증가했다. 15개 조합의 평균 출자약정금액은 263억원이다.

이는 국내 벤처캐피탈이 각각 결성한 조합 평균 약정금액 160억원보다 64.4% 많은 규모다.

15개 신규조합에 실제 납입된 투자금은 805억원이었다. 이 중 65.2%인 525억원은 CVC 소속 기업집단이 납입했다.

공정위는 기업집단 내부 유보금이 CVC를 통해 벤처생태계로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CVC 13개사는 총 151건의 벤처투자를 집행했다. 투자 규모는 1939억원이다. 2024년 2451억원보다는 줄었지만 2023년 1764억원보다는 늘었다.

해외투자는 4개 CVC가 집행했다. 투자금액은 총 133억원으로 전체 투자 규모의 6.9%였다.

투자 대상 기업의 업력별 분포를 보면 초기기업과 중기기업 투자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초기기업은 업력 3년 미만, 중기기업은 업력 3년 이상 7년 미만 기업이다.

초기기업 투자금액은 271억원으로 전년과 같았다. 다만 전체 투자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0%로 전년 11.1%보다 2.9%포인트(p) 상승했다.

중기기업 투자금액은 777억원으로 전년 755억원보다 22억원 늘었다. 비중은 40.1%로 전년 30.8%보다 9.3%p 높아졌다.

초기·중기기업에 투자된 자금은 총 1048억원이다. 공정위는 CVC가 자금 수요가 큰 성장 초기 벤처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AI·페이먼트 서비스 등 ICT 서비스 분야 투자 비중이 24.9%로 가장 높았다. 바이오·의료 분야가 23.3%, 전기·기계·장비 분야가 23.2%로 뒤를 이었다.

[수원=AP/뉴시스] 경기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삼성전자 로고가 보이는 모습. 2026.06.12.

[수원=AP/뉴시스] 경기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삼성전자 로고가 보이는 모습. 2026.06.12.


지주회사 체제도 대기업집단의 주요 지배구조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수는 173개로 전년 177개보다 소폭 감소했다.

지주회사 수는 2017년 193개에서 2018년 173개로 줄었다.

2017년 지주회사 최소 자산 요건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된 영향이다. 이후 2019년 173개, 2020년 164개, 2021년 168개, 2023년 174개, 2024년 177개를 거쳐 지난해 173개를 기록했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102개 중 절반인 51개 집단은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지난해 말 50개 집단보다 1개 늘어난 수치다.

대명화학, 한국콜마, 오리온, 희성은 이미 지주회사를 보유한 상태에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삼성은 기존에 집단 내 지주회사가 없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분야가 인적분할되면서 지주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신설됐다.

반면 신세계는 기존 지주회사인 에메랄드SPV가 모회사 이마트에 합병돼 소멸했다.

중앙과 에코프로는 기존 지주회사인 콘텐트리중앙, 에코프로의 지주비율이 감소하면서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영원은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로 전환했거나 당초부터 지주회사 중심 구조였던 전환집단은 47개로 지난해 말보다 1개 늘었다.

전환집단은 지주회사와 소속 자회사·손자회사·증손회사 자산총액 합계가 기업집단 전체 소속 회사 자산총액의 50% 이상인 집단을 말한다.

지주회사의 재무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지주회사 평균 자산총액은 3조1754억원으로 전년 3조165억원보다 1589억원 증가했다.

평균 부채비율은 39.3%로 전년 43.7%보다 4.4%p 낮아졌다. 법률상 한도인 200%와 비교하면 충분히 낮은 수준이다.

전체 지주회사의 자회사·손자회사·증손회사는 총 2357개로 집계됐다. 지주회사 1곳당 평균 13.9개 소속회사를 지배하는 셈이다.

일반지주회사의 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73.7%였다. 상장사는 42.0%, 비상장사는 87.0%다.

자회사의 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84.5%로, 상장사는 46.1%, 비상장사는 86.8%였다. 모두 법상 의무지분율 요건인 상장 30%, 비상장 50%를 웃돌았다.

공정위는 종속회사를 지배하려면 충분한 지분을 소유한 상황에서 소유구조와 지배구조가 일치되게 지배해야 한다는 지주회사 법제 취지가 구현되고 있다고 봤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지주회사 제도와 CVC 운영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기업집단 지배구조 선진화와 대기업·벤처 생태계 동반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기업집단의 소유·출자구조, 내부거래 현황, 지배구조 실태 등을 분석해 공개한다.

이를 통해 시장에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압력을 형성해 대기업집단의 자율적인 행태 개선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집단의 소유·지배구조와 거래구조 등의 건전성을 한눈에 종합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업집단 건전성 평가 지표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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