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피싱조직에 대포폰·통장 공급…18억 가로챈 일당 구속송치
등록 2026.07.10 11:29:27수정 2026.07.10 12:08:25
고액 알바 미끼로 친구들 유인…허위 진술 대본까지 만들어 교육

[전남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중국에 거점을 둔 피싱사기 조직과 연계해 대포폰과 대포통장, 조직원을 공급하고 범죄수익 세탁까지 도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경찰청 피싱사기수사대는 사기 등 혐의로 총책 A씨 등 6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피싱조직의 의뢰를 받아 대포폰과 대포통장, 조직원을 공급하고 피싱사기를 벌여 61명으로부터 18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중·고등학교 친구 가운데 구직자를 선별해 고액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중국으로 유인한 뒤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출을 빙자해 휴대전화를 개통하도록 해 대포폰을 만든 뒤 이를 피싱 범행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은 조직원이 검거되도 윗선의 신원이 드러나지 않도록 가명을 사용하고 경찰 조사를 대비해 "대출을 받으려다 거래실적을 높여주겠다는 말에 속아 계좌를 넘겼다"는 내용의 허위 진술 대본을 만들어 조직원들을 교육하기도 했다.
실제 일부 조직원은 국내 입국 직후 경찰서를 찾아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피싱조직과의 공모 관계와 추가 범행 여부 등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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