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매물폭탄 걱정했는데…폭락장서 되레 사들였다
등록 2026.07.22 10:19:52수정 2026.07.22 10:22:05
리밸런싱 우려에도 7월 283억 순매수
14~21일엔 5거래일 연속 3015억 사들여
SK하닉 4458억 쇼핑…증권가 "매도 압력 완화"

주가 급락으로 국내 주식 비중이 낮아지며 매도 압력이 줄어든 가운데 낙폭이 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연기금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14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283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14일부터 21일까지는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3015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목표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지난 1월 중단했던 리밸런싱을 이달부터 재개했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보유 규모를 감안하면 수십조원에 달하는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코스피가 지난 1일 8470선에서 21일 6740선까지 약 20.4% 급락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주가 하락으로 국내 주식 비중이 자연스럽게 낮아지면서 리밸런싱에 따른 매도 압력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연기금은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금리 인상기에 맞춰 은행, 보험주 비중도 늘렸다.
이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44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주가는 25.1%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1567억원), S-Oil(1552억원), 하나금융지주(927억원), 대한항공(902억원), 신한지주(864억원), DB손해보험(864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피 200지수에 투자하는 'TIGER 200'(2221억원)과 'KODEX 200'(928억원)도 담았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매도 부담이 당초 우려보다 크게 줄었지만 적극적인 매수 주체로 전환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최근 급락으로 국민연금의 기계적인 매도 압력은 상당 부분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민연금이 시장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릴 정도의 순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목표 비중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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