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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남부발전, 자회사 복지기금 유용 사건…관련자 해임"

등록 2026.07.22 11:25:54

감사실 고발 요구에도 '진정서 제출'…수사 지연 판단

직위해제 대상자를 무보직 발령 '특혜성 인사' 적발

요르단 법인장 발령 후 근거 신설…부사장 해임 처분

김준동 사장, 감봉 이상 경징계…기관장 직무소홀

[세종=뉴시스]한국남부발전 전경이다.(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한국남부발전 전경이다.(사진=한국남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기후에너지환경부가 한국남부발전 자회사 대표의 사내 복지기금 유용 혐의를 감사한 결과, 남부발전 경영진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정황을 확인했다.

남부발전 감사실의 형사고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진정서 제출로 수사를 지연시켰으며, 특혜성 인사도 다수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22일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기후부로부터 제출받은 남부발전 감사 결과에 따르면 기후부는 사건 은폐·지연 시도와 특혜성 인사에 관여한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 조치를 요구했다.

앞서 남부발전 자회사인 코스포영남파워의 권도경 전 대표는 사내 복지기금을 자신이 쓸 수 있도록 정관을 고쳐 6억원을 대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기후부는 관련 감사에 착수했고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특혜성 인사 등 추가 비위가 적발됐다.

[부산=뉴시스]한국남부발전㈜ 본사 전경. (자료=남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한국남부발전㈜ 본사 전경. (자료=남부발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부발전 감사실은 권 전 대표에 대한 고발을 보고했으나, 경영진은 형사고발 의무가 없는 진정서 제출로 수위를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 규정상 형사고발은 10일 이내에 해야 하는데 기한을 넘기고 진정서 제출을 한 건 수사를 지연시키고 사건을 축소·은폐하려는 시도였다고 기후부는 판단했다.

또 기후부는 직위해제 대상인 권 전 대표가  무보직으로 발령됐고 임의로 근태 처리된 사실도 확인했다.

규정 상 자격이 없고 선발절차를 거치지 않았는데도 권 전 대표를 교육연수 보낸 사실도 드러났다.

기후부는 직위해제 대상자에 대한 무보직 발령과 규정·절차를 무시한 특혜성 교육 발령, 비위 사건 은폐·축소 시도를 모두 문제로 지적했다.

[세종=뉴시스]박영철 한국남부발전 부사장.(사진=남부발전 제공)

[세종=뉴시스]박영철 한국남부발전 부사장.(사진=남부발전 제공)


아울러 기후부는 사건 은폐를 주도한 박영철 부사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요구했다.

전출자인 권 전 대표가 승진 대상이 아닌데도 1직급으로 부당 승진시킨 사실이 확인됐다. 규정 상 출자회사 대표는 승진대상 직위가 아니지만 직위 수를 임의로 19명으로 늘려 승진시킨 것이다.

이미 폐지된 자회사 전출 제도를 재시행하도록 지시해 권 전 대표를 포함한 10명을 자회사로 전출 보내고 급여 부담을 자회사에 떠넘기기도 했다.

임금피크 대상자를 요르단 법인장으로 발령낸 후 근거를 사후에 마련하는 등 규정에도 없는 특혜성 인사를 시행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외에도 기후부는 김준동 사장에 대해서도 감봉 이상의 경징계를 요구했다.

김 사장이 비위사건 처리 과정에서 사건 은폐·처리 지연을 최종적으로 승인했음에도, 사건에 대한 책임회피로 일관한 점은 기관장 직무소홀이라고 판단했다.

기후부 관계자는 "관련해 내부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뉴시스]한국남부발전은 지난 3일 본사 강당에서 김준동 사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참여하는 '2025 개인정보보호 교육 및 캠페인'을 열고 임직원 보안 의식 향상을 도모했다.(사진=남부발전 제공)

[세종=뉴시스]한국남부발전은 지난 3일 본사 강당에서 김준동 사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참여하는 '2025 개인정보보호 교육 및 캠페인'을 열고 임직원 보안 의식 향상을 도모했다.(사진=남부발전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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