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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硏 '지방간, 유전자 스위치 조절해 치료한다"…새 치료표적 제시

등록 2026.07.22 14:36:23

DNMT1이 지방간 진행 유도하는 핵심 원인 규명

근본 치료 전략 제시, 국제학술지 발표

[대전=뉴시스] 유전자 스위치를 조절하는 단백질 DNMT1이 지방간질환(MASLD)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임을 규명해 새로운 지방간 치료전략을 제시한 생명연구원 연구진.(사진=생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유전자 스위치를 조절하는 단백질 DNMT1이 지방간질환(MASLD)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임을 규명해 새로운 지방간 치료전략을 제시한 생명연구원 연구진.(사진=생명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지방간을 유발하는 핵심 원인 유전자를 규명하고 유전자 조절을 통해 지방간을 치료하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노화융합연구단 김미랑 박사팀이 지방간질환(MASLD)의 진행을 유도하는 핵심 인자로 후성유전 조절 단백질 'DNMT1'을 규명하고 이를 억제하면 간 기능이 회복되고 지방축적과 염증이 개선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DNMT1은 세포 분열 시 복제된 새로운 DNA 가닥에 부모의 메틸화 패턴을 그대로 복제해 전달하는 메틸화 효소로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 세포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암세포의 이상 증식과 같은 후성유전적 변이를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환으로 비만과 당뇨병 증가에 따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방치하면 간 섬유화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에 연구팀이 지방간 환자 100여 명의 간 조직을 분석한 결과, 유전자 작동을 조절하는 DNMT1이 과도하게 증가하면 지방을 분해하고 에너지를 만드는 유전자들의 활동이 억제돼 간에 지방이 축적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DNMT1은 간세포 대사를 조절하는 핵심 전사인자인 HNF4α와 PPARα의 유전자 접근을 막아 지방 분해와 에너지 생성 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DNMT1 억제제인 Aza-TdC를 지방간 실험쥐에 투여해 치료 효과도 검증했다.

검증 결과, 억제됐던 유전자들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간 기능이 회복됐고 지방 축적과 염증 반응, 간 섬유화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특히 간 보호 유전자인 PCK1 등 지질대사 관련 유전자 기능도 정상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간을 단순한 지방 축적이 아닌 유전자 조절 시스템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규명하고 고장 난 유전자 스위치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번 연구 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앤드 몰레큘러 헤파톨로지(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7월호에 게재됐다.

김미랑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지방간질환의 증상 완화를 넘어 유전자 발현의 근본적인 스위치를 정상화해 질병의 진행을 되돌릴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적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DNMT1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전략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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