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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뛰자 강남·분당으로…동탄 주민 '상급지 쇼핑'

등록 2026.07.22 05:30:00

화성 거주자 강남3구 매수 39% 증가

분당·수지도 늘어…"상급지 갈아타기"

집값 뛰자 강남·분당으로…동탄 주민 '상급지 쇼핑'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동탄 집값 급등으로 자산가치가 커진 화성시 주민들의 상급지 갈아타기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3구와 분당·수지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화성시 거주자의 매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동탄 머니'가 상급지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 신청 매수인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화성시 거주자의 서울 강남3구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수는 2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5건보다 3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남3구 전체 거래는 2.2% 감소했다. 시장 전체적으로 거래가 줄었지만 화성시 거주자의 강남3구 매수는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서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화성시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 매수는 847건으로, 전년 동기 631건보다 34.2%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거래 증가율인 20.9%를 13.3%포인트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 주요 상급지에서도 화성시 거주자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성남시 분당구 매수는 지난해 상반기 145건에서 올해 255건으로 75.9% 늘어 분당구 전체 거래 증가율(42.2%)을 크게 웃돌았다.

용인시 수지구 매수는 201건에서 317건으로 57.7% 증가했고, 수원시 영통구 역시 243건에서 404건으로 66.3% 늘었다. 이는 각각 해당 지역 전체 거래 증가율인 25.4%, 8.6%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흐름은 동탄 집값 상승으로 기존 주택 보유자의 자산가치가 커진 데다 반도체 업종 종사자들의 성과급 지급 등으로 주택 구매 여력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존 주택을 처분해 상급지로 갈아타거나, 자금 여력이 생긴 무주택자들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동탄구가 일반구로 분리된 올해 2월 이후, 화성시 거주자의 강남3구 매수 172건 가운데 동탄구 거주자의 매수는 127건으로 73.8%를 차지했다. 분당은 201건 중 164건으로 81.6%, 수지는 262건 중 189건으로 72.1%였다. 화성시 거주자의 상급지 매수 10건 중 7~8건은 동탄에서 나온 셈이다.

영통구에서도 동탄의 영향력이 컸다. 화성시 거주자의 영통구 매수 334건 가운데 동탄구 거주자는 152건으로 45.5%를 차지했다. 강남3구나 분당·수지보다 비중은 낮았지만 절반에 가까운 수요가 동탄에서 유입됐다.

동탄 집값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빠르게 따라잡은 점도 갈아타기 수요를 키운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22억25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비슷한 가격대에는 과천시 '래미안슈르' 전용 84㎡가 지난 4일 22억7500만원에 거래됐으며, 분당 '삼성한신'은 22억3000만원, 서울 '흑석한강센트레빌2차'는 22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동탄 대장주 가격이 서울과 수도권 주요 단지와 비슷한 수준까지 오르면서 동탄의 기존 주택을 처분해 상급지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비슷한 가격대라면 동탄보다 서울·과천·분당 등을 선택하려는 수요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동탄역 주변을 중심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만큼 기존 주택을 팔고 동탄역 인근이나 분당·수지·광교 등 상급지로 갈아타는 수요가 있다"며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수요자 가운데서도 성과급 등으로 자금 여력이 생기면서 상급지 매수에 나서는 경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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