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니 허리가 더 쑤시네"…참고 버티지 마세요
등록 2026.07.23 01:01:00
장마철 활동 줄고·냉방, 허리 통증 악화로
스트레칭·체중관리·수면 등 생활습관 중요
3개월 이상 통증시 만성 요통…치료해야
![[서울=뉴시스] 장마철 실내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허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2/NISI20260522_0002143272_web.jpg?rnd=20260522170951)
[서울=뉴시스] 장마철 실내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허리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마철에는 높은 습도와 잦은 기온 변화로 인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여름 장마철에는 낮은 기압과 높은 습도로 인해 관절과 근육의 통증을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고, 활동량이 감소로 근육이 약해지면서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정윤교 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무더위와 장마철에는 활동량이 줄어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지고, 냉방 환경에서는 근육과 인대가 쉽게 경직된다"며 "이 같은 조건이 겹치면 평소 가볍게 느껴졌던 허리 통증도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를 단순한 계절성 통증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허리 통증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요통으로 분류되며, 단순 근육통과는 원인과 치료 접근이 달라질 수 있다.
정 원장은 "만성 요통은 디스크 퇴행이나 척추관 협착증, 신경 압박 등 구조적인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통증이 엉덩이나 다리까지 내려가거나 저림, 감각 이상이 나타난다면 신경이 눌리고 있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검사 뿐 아니라 환자의 증상과 신체 진찰을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상에서 확인되는 이상 소견과 실제 통증 부위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해야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시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면 보다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최근에는 최소 절개 방식의 척추내시경 치료가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 원장은 "척추내시경 치료는 병변 부위를 직접 확인하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입원 기간이 하루 정도로 짧고 즉시 일상 복귀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직장인이나 고령 환자처럼 장기간 회복이 어려운 경우 하나의 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씨도 보존적 치료 이후 증상이 지속돼 척추내시경 치료를 받은 뒤 비교적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했다. 그는 "참고 견디는 것이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은 것이 회복에 더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전문의들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치료를 받느냐보다 언제 치료를 시작하느냐라고 지적한다.
정 원장은 "허리 통증은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치료 범위가 커지고 회복 기간도 길어질 수 있다"며 "특히 여름철처럼 통증이 악화되기 쉬운 시기에는 단순한 계절 탓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는 올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스트레칭, 적절한 체중 관리, 충분한 수면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허리 통증이 반복되거나 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스스로 버티기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회복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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