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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거점인데"…지역암센터 암 수술 4년 새 28% '뚝'

등록 2026.10.06 07:01:00수정 2026.10.06 07:14:23

2021년 1만9566건→2025년 1만4078건

지역주민 이용 비율도 18.3%→15.7% 감소

허종식 의원 "지역암센터 진료역량 높여야"

[세종=뉴시스]국립암센터-지역암센터.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6.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국립암센터-지역암센터.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6.10.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지역 암 치료의 거점인 지역암센터 13곳의 주요 암 수술 건수가 최근 4년 새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할 지역에 거주하는 암 수술 환자의 이용 비율도 낮아져 지역암센터의 진료 역량 강화 대책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지역암센터로 지정된 13개 의료기관의 주요 10대 암 수술 건수는 2021년 1만9566건에서 2025년 1만4078건으로 28%(5488건) 감소했다.

관할 지역에 사는 암 수술 환자 중 해당 지역암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비율도 같은 기간 18.3%에서 15.7%로 2.6%p 떨어졌다.

지역암센터는 지역 주민의 암 진료 접근성을 높이고 수도권으로의 환자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지정·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지역암센터에 대한 장비 지원은 약 10년간 중단됐다가 2025년에야 재개됐다.

지역 암 진료 여건의 격차도 여전했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위암·대장암·간암 환자의 '진단 후 최초 수술까지 31일 이상 소요 비율'은 매년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높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간암은 수도권 19.4%, 비수도권 28.4%로 9%p 차이가 났다. 2021년 4.7%p에서 4년 만에 두 배 가량 벌어진 수치다. 대장암은 수도권 20.9%, 비수도권 26.4%였고 위암은 수도권 26.3%, 비수도권 31.5%였다.

주요 암 수술은 서울 집중 현상이 뚜렷했다. 지난해 주요 10대 암 수술은 14만2060건 중 42.9%(6만953건)가 서울 소재 의료기관에서 이뤄졌다. 암 종별 서울 수술 비중은 간암 50.9%, 폐암 49.6%, 췌장암 45.2%, 유방암 44.8% 순으로 높았다.

국내 암 유병자는 2023년 기준 273만명이며, 그중 신규 발생자는 28만9000명에 달한다.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2026~2030년)'에 지역암센터의 진료 역량 강화 방안을 담았다. 지역암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명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권역암센터로 명칭을 바꾸고, 노후화된 시설과 장비를 보강하고 최신 암 진단·치료 장비를 지원하겠다는 등의 내용이다.

허종식 의원은 "지역암센터는 지역 주민이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믿고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거점이 돼야 한다"며 "수술 실적이 줄어든 원인을 센터별로 파악하고, 부족한 인력과 노후 장비 등 진료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는 곳에 따라 제때 암 치료를 받을 기회가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이 실제 지역의 치료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역암센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전문인력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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