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2.0]①16개 기관이 증명한 '나주 성공모델'
등록 2026.08.02 09:00:00
공공기관 2차 이전 앞두고 다시 주목받는 나주
산업 집적·협업 생태계로 혁신도시 성공 입증
![[나주=뉴시스] 나주혁신도시 전경. (사진=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0/24/NISI20231024_0020102519_web.jpg?rnd=20231024155735)
[나주=뉴시스] 나주혁신도시 전경. (사진=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정부가 올 하반기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국 혁신도시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은 더 이상 기관을 옮기는 데 그치는 정책이 아니다. 산업과 인재, 지역경제를 연결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는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개 공공기관이 정착한 빛가람 나주혁신도시는 에너지·농생명·ICT·문화예술이 집적된 혁신도시를 넘어 미래산업 생태계와 우수한 정주 여건, 즉시 이전이 가능한 인프라까지 갖춘 '준비된 도시'로 평가받는다.
뉴시스는 3차례에 걸쳐 나주가 왜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최적지로 거론되는지 그리고 공공기관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혁신도시 모델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가 자리한 전남광주특별시 나주가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국 혁신도시 10곳 가운데 가장 많은 16개 공공기관이 성공적으로 정착한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과 행정, 정주 여건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혁신도시 성공모델'을 이미 구현했다는 점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혀서다.
나주혁신도시는 전국 혁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광주광역시와 전남도가 공동 조성한 혁신도시다.
이곳에는 ▲에너지(4곳)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한전KPS, 전력거래소 ▲농생명(5곳) 한국농어촌공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식품인재개발원, 농림수산기술기획평가원 ▲정보통신(4곳) 국립전파연구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우정사업정보센터 ▲ 문화예술(2곳)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16개 기관이 전국 혁신도시 10곳 가운데 가장 폭넓은 기능을 갖추고 공공기관 협력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의 성패는 기관 수보다 기능 간 연결성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시각이다.
관련 기관들이 한 지역에 모일수록 정책 수립과 연구개발, 산업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주는 이미 이러한 협업 구조를 현실화했다. 에너지 분야는 발전과 송·배전, 전력거래, 유지보수, 디지털 전력 서비스까지 하나의 밸류체인을 구축했고, 농생명 분야 역시 생산 기반과 농정 연구, 유통 기능이 연계되는 체계를 갖췄다.
ICT와 문화예술 분야도 각각 전문 기관 간 협업을 통해 혁신도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 이전할 공공기관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미 구축된 협업 생태계 안으로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기관 간 공동사업과 연구, 정책 연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롭게 혁신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지역과 달리 나주는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주=뉴시스] 나주혁신도시 빛가람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동주택 단지. (사진=나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22/NISI20260722_0021373059_web.jpg?rnd=20260722102321)
[나주=뉴시스] 나주혁신도시 빛가람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동주택 단지. (사진=나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공기관의 안정적인 정착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나주는 대규모 기관 이전과 직원 정착, 지역사회 융합 과정을 거치며 혁신도시 운영 노하우를 축적했다.
공공기관과 지자체 간 정례 협의체 운영, 기관 간 협력사업 발굴, 생활 인프라 확충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혁신도시가 단순한 업무 공간이 아니라 지역 성장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공공기관 간 협력은 산업 분야를 넘어 지역사회와의 상생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신기술 개발과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역사회 공헌 사업 등 다양한 협력사업이 추진되면서 혁신도시가 지역경제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가 추진하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역시 이 같은 '성공 가능성'이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기관을 이전시키는 것보다 이전 이후 안정적인 정착과 조직 경쟁력 향상,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이런 점에서 나주는 이미 검증을 마친 혁신도시라는 평가를 받는다. 산업 기능이 집적돼 있고, 기관 간 협력체계가 작동하며 직원들이 생활할 수 있는 도시 기반까지 갖춘 만큼 새로운 기관이 이전하더라도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공공기관 이전은 기관의 물리적 이동이 아니라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혁신을 완성하는 국가 전략"이라며 "16개 공공기관이 함께 성장하며 축적한 협업 경험과 산업생태계는 앞으로 이전할 기관들이 가장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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