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2.0]②나주, 에너지·AI 산업 경쟁력 키운다
등록 2026.08.02 09:01:00
'이전' 아닌 '성장'…산·학·연 집적된 나주, 미래산업 혁신 거점
![[나주=뉴시스] 나주혁신도시에 들어선 한국전력 신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6/NISI20260416_0021248639_web.jpg?rnd=20260416133101)
[나주=뉴시스] 나주혁신도시에 들어선 한국전력 신사옥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정부가 올 하반기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국 혁신도시 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은 더 이상 기관을 옮기는 데 그치는 정책이 아니다. 산업과 인재, 지역경제를 연결하고 국가균형발전을 완성하는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16개 공공기관이 정착한 빛가람 나주혁신도시는 에너지·농생명·ICT·문화예술이 집적된 혁신도시를 넘어 미래산업 생태계와 우수한 정주 여건, 즉시 이전이 가능한 인프라까지 갖춘 '준비된 도시'로 평가받는다.
뉴시스는 3차례에 걸쳐 나주가 왜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최적지로 거론되는지 그리고 공공기관과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혁신도시 모델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편집자 주]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의 핵심 화두는 더 이상 '어디로 옮길 것인가'가 아니다.
이전 기관이 새로운 지역에서 얼마나 빠르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지가 정책 성공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관점에서 나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이미 구축된 에너지산업 기반 위에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전력망(K-그리드), 핵융합 등 미래 전략산업을 결합한 혁신 생태계를 갖춰가고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이 이전과 동시에 연구개발과 실증, 기업 협력, 전문 인력 확보까지 가능한 전국에서도 드문 산업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주혁신도시는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 한전KDN, 한전KPS 등 국내 전력산업을 이끄는 핵심 기관이 집적한 국내 최대 에너지 공공기관 집약 지역이다.
여기에 국내 유일의 에너지특화 대학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KENTECH), 에너지 연구 기관, 에너지밸리 기업 입주가 더 해지면서 정책과 연구, 기술개발, 기업 지원이 하나의 공간에서 이뤄지는 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 같은 집적 효과는 공공기관의 경쟁력으로 직결된다. 연구 기관은 기술을 개발하고, 대학은 전문 인력을 양성하며, 기업은 사업화를 추진하고, 공공기관은 정책과 실증을 담당하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기관 입장에서는 이전 이후 별도의 산업기반을 새로 구축할 필요 없이 기존 생태계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나주시는 여기에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핵융합 연구시설(인공 태양) 유치와 연계한 연구개발특구 조성을 추진 중이며, 에너지 인공지능(AI) 전문 인력 양성사업과 차세대 전력망 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에너지산업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나주=뉴시스] 2025년 11월 준공한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켄텍) 연구 1동 전경. (사진=켄텍 제공) 2026.05.2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90090_web.jpg?rnd=20260520144837)
[나주=뉴시스] 2025년 11월 준공한 한국에너지공대(KENTECH·켄텍) 연구 1동 전경. (사진=켄텍 제공) 2026.05.20 [email protected]
대표적인 사업이 한국에너지공대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 혁신 인재 양성사업'이다. 국비 165억원을 투입해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에너지 AI 분야 석·박사급 전문 인력 200명 이상을 양성할 계획이다.
지역 대학과 공공기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인재 양성체계는 향후 이전 기관에도 안정적인 전문 인력 공급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력산업의 디지털 전환도 나주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다.
한전KDN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ICT 기술과 스마트그리드, 디지털 전력망 구축 경험은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미래 전력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
여기에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조성까지 추진되면서 연구개발과 창업,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도 마련되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 효과 역시 이러한 산업생태계 안에서 극대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히 업무공간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개발과 기술 실증, 산업 협력, 전문 인력 확보까지 한 도시 안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도권에서도 쉽게 구축하기 어려운 '집적형 혁신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미래 경쟁력은 개별 기관이 아니라 공공기관과 대학, 연구 기관, 기업이 함께 만드는 산업생태계에서 나온다"며 "나주는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넘어 AI와 차세대 전력산업을 선도할 기반을 갖춘 도시인 만큼 공공기관이 이전해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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