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의 강남…세제 개편 앞두고 숨죽인 시장
등록 2026.08.02 05:00:00수정 2026.08.02 05:13:36
똘똘한 한 채 종부세 강화 전망 속 주택 거래 '잠잠'
전문가들 '공급 확대 없인 집값 안정 제한적' 입모아
![[서울=뉴시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 3구 아파트 모습.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4/NISI20260614_0021320006_web.jpg?rnd=20260614153135)
[서울=뉴시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 3구 아파트 모습. [email protected]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주(27일) 조사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서초구 0.05%, 강남구 0.07%, 송파구는 0.20% 각각 올랐다.
이는 양도소득세 중과가 재개된 5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로, 서울 평균 상승률(0.25%)도 밑도는 수준이다.
상승률 둔화 시점을 보면 서초구와 강남구가 6월 넷째주(22일) 각각 0.20%, 0.35%를 기점으로 5주 내리 낮아졌다.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세제개편안 내용을 확인하려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연세가 많은 분들은 세금 때문에 집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긴 하다"라며 "30억원대 아파트 보유자가 세금 낼 돈이 없어 빌려달라고 요청해왔을 정도"라고 전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 연구원은 "세제 개편이라는 정책 불확실성에 수요자가 관망하는 상태"라면서 "향후 매물이 추가 출회될 수 있고 이 경우 일부 가격 조정이 나올 수 있어 강남권의 가격 동향은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전반적으로 거래도 위축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매매 계약 건수는 349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5290건) 대비 34.0%, 전년 동월(4638건) 대비로는 24.7% 각각 줄어든 수치다.
단독·다가구·연립·다세대주택 등 비아파트 매매 계약까지 합산하면 주택 매매 계약 건수는 5386건으로 늘어난다. 하지만 전월(8841건) 및 전년 동월(7884건)과 견줘 감소폭은 각각 39.1%, 31.7%로 더 높아진다.
계약일 기준이어서 신고 기한이 남았지만 최근 관망세가 짙어진 시장 상황을 볼 때 규모 변동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거래가 좀처럼 성사되지 않는 배경에는 매물 부족 속에서 세제 개편을 앞두고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시중 은행들의 대출 한도 축소 움직임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게 시장의 판단이다. 지난 5월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매도 의사가 있던 다주택자는 이미 상당수가 처분을 마쳤고 현재는 대출 규제가 강화돼 추가 매물이 나오더라도 이를 흡수할 매수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강남구 개포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 5월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에 막판 처분과 급매 거래가 많았고 세제 개편과 금리 변동 가능성 등 여러 정책 변화가 이뤄질 수 있어 문의가 많을 뿐 거래는 조용한 편"이라고 전했다.
송파구 잠실동의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나온 정책이 아직 없기에 관망하는 것 같다"면서 "팔 수 있는 매물 자체가 한정돼 있는데 그마저도 세제 개편을 앞두고 집을 내놓지 않아 거래 자체가 실종됐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세제 강화가 단기적으로는 일부 현금 여력이 부족한 고령층이나 절세를 위한 매물 출회로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집값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현재는 실수요자인 30~40대 무주택자의 매수세가 시장을 이끌고 있어 세제 강화만으로 집값을 끌어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즉각적인 공급 확대가 쉽지 않은 만큼 다주택자 억제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임대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국민소득이 증가하는 만큼 주택 구매력과 집값 상승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며 "보유세 강화가 지속될 경우 임대료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집값 상승 추세를 인정하고 이를 공급 확대의 동력으로 활용하는 한편 규제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