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삼중음성 유방암…'이 약' 병용땐 생존율↑
등록 2026.08.05 11:29:52수정 2026.08.05 11:54:24
국내 연구진, 삼중음성유방암 표준치료 근거 제시
백금계열 항암제 추가시 5년 생존률 7.2%p 올라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손주혁, 김건민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4733_web.jpg?rnd=20260805095621)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손주혁, 김건민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
5일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손주혁, 김건민 종양내과 교수가 전이가 없는 2~3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항암제에 백금 계열 항암제인 카보플라틴을 병용 투여했을 때 환자의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암세포에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와 허2(HER2) 단백질이 모두 없는 유방암이다. 2~3기 삼중음성유방암은 최근 기존의 면역치료제 키트루다와 함께 카보플라틴을 포함한 세포독성 항암제를 수술 전과 후에 사용하는 것이 표준치료로 자리매김했으나, 그동안 카보플라틴 사용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해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연세암병원 연구팀은 국내 22개 의료기관과 함께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삼중음성유방암 2~3기 환자 868명을 전향적으로 등록한 대규모 다기관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술 전과 후로 기존의 항암제(안트라사이클린, 사이클로포스 파마이드, 탁산)를 투여받은 A군(434명)과 이에 더해 백금 계열 항암제인 카보플라틴(carboplatin)을 함께 투여받은 B군(434명)의 치료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백금 계열 항암제는 백금을 포함한 화학구조를 이용해 암세포의 DNA를 손상시키는 세포독성 항암제다.
연구 결과, 추적 관찰 기간 약 57개월(중앙값) 동안 치료중 악화, 재발, 사망 등의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무사건 생존률이 B군이 82.3%로 A군 75.1% 비해 7.2%p 높았다.
김건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2기, 3기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에게 기존 항암제에 카보플라틴을 추가하는 항암 치료가 재발율은 낮추고 생존율은 높인다는 것을 증명해 카보플라틴을 포함한 치료가 표준치료로 자리매김하게 된 확증 연구"라고 말했다.
손주혁 교수는 "연구팀은 본 연구를 미국임상암학회 구연 발표했고, 미국 진료 가이드라인에도 채택됐다"며 "수많은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살릴 수 있는 연구로 순수 국내에서 진행한 카보플라틴 사용 확증 3상연구 중 세계 첫 사례"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종양내과학회지'(Annals of On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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