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전, 2분기 영업익 47%↓증가세 주춤…SMP 상승에 '빨간불'

등록 2026.08.13 11:35:14

2분기 1.12조 흑자…12분기 연속 흑자에도 상승폭 둔화

연료비 전년比 11.6% 상승…8월 SMP ㎾h당 150원 안팎

부채 210조…하반기 국제 연료가 상승 영향 본격화 우려

[세종=뉴시스]한전 본사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한전 본사 전경이다.(사진=한국전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한국전력공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128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감소했다.

1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으나 회복세는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3분기 5조원대까지 늘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2분기 1조원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까지 줄었다.

최근 중동 전쟁의 여파로 전력도매가격(SMP)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하반기 재무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한전으로부터 받은 '최근 6년간 분기별 손익현황'에 따르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조128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조1359억원에서 47.2%나 줄었다.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폭등한 2022년 한해에만 33조655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2023년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12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영업이익 규모 자체는 줄었다. 지난해 3분기 5조6519억원까지 늘었던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 3조7842억원으로 감소한 데 이어, 2분기 1조1286억원까지 떨어졌다.

[서울=뉴시스] 한국전력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46조3173억원, 영업이익 4조912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한전은 실적 하락세와 관련해 전력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국제 유연탄 가격이 상승해 연료비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한국전력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46조3173억원, 영업이익 4조9127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한전은 실적 하락세와 관련해 전력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국제 유연탄 가격이 상승해 연료비가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매출은 사실상 제자리였지만 연료비 부담이 상승하면서 이익이 축소된 것이다.

2분기 매출은 21조9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21조9501억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연료비는 4조9252억원으로 1년 전 4조4152억원보다 11.6% 증가했다.

문제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연료비에 반영된다는 점이다.

이날 기준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가격인 SMP는 ㎾h(킬로와트시)당 147.44원이다.

8월 들어서는 ㎾h당 150원 안팎의 높은 수준을 지속 중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연평균 SMP가 ㎾h당 146원을 넘어설 경우 한전이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한 1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한 관계자가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10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한 10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한 관계자가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8.10 [email protected]


현재 SMP는 이 기준을 넘었지만 정부는 아직 연평균 기준으로 한전의 부담이 큰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 중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지난 6월 "러·우 전쟁 당시에는 가스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서 SMP가 200원을 넘기도 했는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라며 "연초 SMP가 100원 정도였고 연간 전체 평균으로 판단하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한전 부담이 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부터 중동 전쟁 여파로 오른 국제 에너지 가격이 연료비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에 하반기부터는 한전의 재무정상화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누적된 대규모 부채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한전의 부채는 210조7000억원에 달하며, 차입금도 133조원에 이른다.

막대한 부채에 따른 이자 부담 역시 상당하다. 한전은 하루 이자비용으로만 115억원을 쓰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차입금 상환, 이자비용 지급 및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필수 설비투자 재원 마련 등 재무상황 전반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전력량계가 보이고 있다. 2026.06.2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전력량계가 보이고 있다. 2026.06.2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