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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창서도 주민 단체행동 움직임…'닥공' 사업지들 곳곳 잡음

등록 2026.08.19 14:37:01

염창공원 '1000가구 공급' 계획에 주민들 단체행동 계획

기존 부지도 진통 계속…"기반시설 계획 촘촘히 제시해야"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수도권에 23만 가구+α 규모의 주택을 추가 공급한다. 우선 서울 강서구와 경기 남양주시·광주시 등 3곳에 2만72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하고, 연내 7만3000가구 이상의 후보지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과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광주시 장지동 등이다. 사진은 5만1000㎡ 부지에 1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 모습. 2026.08.13.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부가 수도권에 23만 가구+α 규모의 주택을 추가 공급한다. 우선 서울 강서구와 경기 남양주시·광주시 등 3곳에 2만72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공택지를 조성하고, 연내 7만3000가구 이상의 후보지를 추가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신규 공공택지 후보지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과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광주시 장지동 등이다. 사진은 5만1000㎡ 부지에 1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일대 모습. 2026.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8·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부지에 공공주택 10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이 발표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기존 사업지에 이어 신규 공급 후보지에서도 주민 반대에 부딪히는 모습이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3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서 서울 강서구 염창공원 부지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약 1000가구를 공급하는 계획을 내놨다.

 주요 절차를 통합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고 보상도 신속하게 진행해 2029년 착공한다는 구상이다. 기존 공원과 연계한 개방형 녹지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지구지정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염창공원 부지는 2006년 민간 개발사업이 무산된 이후 사실상 공원 기능을 상실한 채 장기간 방치돼왔다. 토지 지분 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개발도 오랫동안 진척되지 못했다.  개발이 장기간 멈춘 상태였다. 

그동안 지역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해당 부지를 공공개발하거나 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 등이 거론돼왔다.

주민들 역시 공원과 생활편의시설 등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이번에 공공주택 건립 계획이 발표되면서 예상과 다른 개발 방향에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이 지자체에 제출한 의견서에는 입지 선정과 1000가구 공급 규모의 근거, 교통·교육 대책, 녹지 보존 비율 등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주민들은 "오랜 기간 방치된 유휴부지의 정비 필요성에는 일부 공감하지만 현재 발표된 지정안은 주민들과의 오랜 약속을 저버린 채 강행되고 있다"며 "입지 선정과 1000세대라는 개발 규모의 근거, 교통·교육 대책, 녹지 보존 비율 등에 대해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구지정과 사업인정 절차부터 진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교통 문제다. 현재 사업지 진입로는 차량 교행이 어렵고 보행로도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인근 우성 1·2차 및 삼천리 아파트 통합 재건축 사업도 추진되고 있어 공공주택 착공 시기와 재건축 공사가 겹칠 경우 공사 차량과 통행량 증가로 주변 교통 혼잡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임대주택에 대한 거부감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경훈 전 서울시의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강서구의 공공임대주택 비중은 9.8%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이번 염창공원 공급 물량의 분양·임대 비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공공임대주택이 상당수 들어선 상황에서 추가 공급이 이뤄질 경우 임대주택 집중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강서구 내 또 다른 공급 후보지인 옛 공항고 부지(270가구) 역시 지자체 민원 게시판 등을 통해 반대 의견이 접수되고 있다. 한 주민은 "한번 공동주택이 건립되면 향후 학생 수 증가나 교육환경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다시 교육시설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고, 도서관·청소년시설·체육시설·공원 등 지역에 필요한 대규모 공공시설을 조성할 기회 역시 사실상 사라진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단체행동도 가시화되고 있다.

강서구 지역 주민 650여명이 모인 단체대화방에서는 전단 배포와 게시, 오프라인 집회 등 대응방안을 논의 중이다.

공급 계획을 둘러싼 마찰은 강서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존 대책 대상지인 과천 경마공원, 태릉 골프장, 용산국제업무지구 등을 두고도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과천과 태릉 지역 주민 단체는 오는 28일 국회 앞 연합 집회를 예고했으며, 국토부가 추가 공급 카드로 검토하고 있는 용산공원과 관련해서도 이날 오후 반대 주민 집회가 예정돼 있다. 

정부가 절차 단축을 통한 공급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역사회를 설득하지 못할 경우 계획 실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 성공을 위해선 교통·인프라 확충 대책을 구체적이고 신속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정부의 공급 의지가 분명하더라도 지자체와 주민들이 반대하면 사업이 진척되기 어렵다"며 "주변 기반시설과 생활 편의시설을 신속히 확충하겠다는 로드맵을 촘촘히 제시한다면 주민들의 수용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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