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챗GPT까지…카드업계, '구독 경제' 정조준
등록 2026.08.30 09:00:00수정 2026.08.30 09:10:23
OTT 넘어 AI·쇼핑 멤버십 등 연계 혜택 잇따라
![[AP/뉴시스] '챗GPT' 앱 아이콘. 2026.01.2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28/NISI20260128_0002050951_web.jpg?rnd=20260128212735)
[AP/뉴시스] '챗GPT' 앱 아이콘. 2026.01.2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구독경제가 일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카드사들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넘어 쇼핑 멤버십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가전 구독 등으로 제휴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매달 반복되는 구독 결제를 자사 카드로 연결해 고정지출을 확보하는 '락인' 효과를 기대한 행보로 풀이된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들은 올해 들어 AI 구독과 쇼핑 멤버십, 가전 구독 등을 겨냥한 카드 상품과 이벤트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카카오뱅크와 함께 챗GPT와 클로드 정기결제에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 착붙 신한카드'를 선보였다. 해당 카드는 AI 구독에만 혜택을 집중한 것이 아니라 네이버플러스·쿠팡와우 등 멤버십 정기구독에도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신한카드는 AI 구독 프로모션도 진행중이다. 올 초 챗GPT 플러스와 클로드 AI를 결제하면 캐시백하는 행사를 선보인 데 이어, 미드저니, 커서 등으로 대상을 넓혔다.
쇼핑 멤버십 역시 카드사들이 공략하는 구독 영역이다. 현대카드는 네이버와 함께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결제와 멤버십 혜택을 더하면 최대 15%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되는 카드 '네이버 현대카드 에디션3'를 내놨다.
해당 카드는 202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누적 120만장을 돌파한 '네이버 현대카드'의 업그레이드 상품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네이버 현대카드를 함께 이용한 사용자의 월 평균 구매금액은 멤버십만 이용하는 사용자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들의 쇼핑 활동성을 높이는 시너지가 입증된 것이다.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2 DAILY'는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티빙·디즈니플러스·T우주패스 등 다양한 정기결제에 대해 월 최대 5000원 한도에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식비·장보기·교통·통신 등 고정소비에도 5% 할인을 적용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생활비를 한 장의 카드에 묶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전 구독으로 영역을 확장한 카드사도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 6월 삼성전자와 손잡고 '삼성구독엔로카'를 출시했다. 삼성전자 'AI 구독클럽' 등 구독료를 자동 납부하면 전월 이용실적에 따라 월 최대 2만7000원을 할인해준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구독경제에 공을 들이는 것은 구독 결제가 일회성 소비와 달리 매달 반복된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AI 서비스처럼 해외 가맹점에서 매달 달러로 결제되는 서비스의 경우 새로운 해외 결제 수요를 확보하는 효과도 더해질 수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는 한 번 결제수단을 등록하면 바꾸지 않고 같은 카드로 장기간 결제되는 경우가 많아 장기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며 "과거에는 OTT가 대표적인 구독 서비스였다면 최근에는 AI나 쇼핑 멤버십, 가전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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