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퇴' 개혁신당, 與와 합당설에 자진 해산 전망까지…오늘 회견
등록 2026.08.31 05:00:00수정 2026.08.31 05:04:51
천하람 대행, 오늘 '지선 참패·쇄신 부재' 사죄
당내 무력감…전당대회·이준석 행보도 안갯속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6.08.26.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6/NISI20260826_0021411024_web.jpg?rnd=2026082609163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2026.08.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개혁신당이 창당 3년 만에 최대 존립 위기를 맞았다. 당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이준석 전 대표의 사퇴 이후에도 당의 방향성이 잡히지 않으면서 자진 해산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천하람 개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은 31일 오전 9시3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3 지방선거 참패와 당 쇄신 부재에 대해 자성·사죄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26일 6·3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는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지만,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설득해 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의 사퇴 배경에는 당의 비전 부재에 대한 무력감이 있다는 해석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뉴시스에 "당의 내홍조차 없었던 상황이 문제"라며 "당 대표가 혼자 위기감을 갖고 답답해하고 있는데, 구성원들이 의견을 내지 않고 아무것도 안 하는 상황이 이어져 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당의 미래에 대한 생각조차 없으니 다음 총선을 앞두고 '이렇게 가면 다 죽는다'는 생각에 당 대표가 사퇴한 것"이라며 "(사퇴 이후에도) 뭘 해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지난 2024년 1월 창당한 개혁신당은 21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의석 3석을 확보했고, 지난해 대선에서 이 전 대표가 8.3%의 득표율을 얻는 등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192명의 후보를 낸 개혁신당은 기초의원 단 1명만 당선시키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며 한계를 드러냈다.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가 0.82%의 득표율로 여성의당 후보에 밀리고,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피습 자작극' 사건으로 구속기소 되는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당 정체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더해 차기 총선을 놓고 수도권 '경기 남부 벨트' 집중 출마를 구상하던 이 전 대표와, 각자의 지역구 사수를 원하던 천 직무대행(전남 순천)·이주영 전 정책위의장(서울 송파) 등 사이에 일부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전체적인 동력을 상실한 당내 무력감이 이어져 왔다는 전언이다.
개혁신당 당헌·당규는 당 대표 궐위 시 60일 이내에 임시전당대회를 거쳐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전 대표를 대신할 만한 인지도 있는 인물이 없는 데다, 구체적인 쇄신의 방향성조차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이 팽배해 있다.
이에 개혁신당이 향후 정계 개편 과정에서 국민의힘과의 흡수 통합이나 일부 의원들의 개별 복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인사는 "이제 개혁신당으로는 살아남기가 힘들 것"이라며 "다시 양당 구도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일부 유튜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설이 확산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여당이 내세운 '구조적 다수'와 중도·보수 세력 영입 등 외연 확장 움직임이 이 전 대표의 사퇴와 연관돼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개혁신당은 전날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일부 플랫폼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민주당 합당설은 출처도 불분명한 허위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며칠동안 제가 민주당에 입당한다느니 개혁신당이 합당한다느니 떠들었던 방송 패널 80명 일체를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조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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