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뿐이었는데"…26년 뒤 숲이 된 中 사막, 美 교사와 농부의 기적 같은 재회
등록 2026.08.31 03:00:00
![[서울=뉴시스]26년 전 황량한 모래밭이었던 중국 무우스 사막이 중국 농부와 미국 교사의 지원으로 지금은 울창한 숲으로 변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30](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5090_web.jpg?rnd=20260830171433)
[서울=뉴시스]26년 전 황량한 모래밭이었던 중국 무우스 사막이 중국 농부와 미국 교사의 지원으로 지금은 울창한 숲으로 변했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8.30
[서울=뉴시스]김성은 인턴 기자 = 26년 전 황량한 모래밭이었던 중국 무우스 사막이 지금은 울창한 숲으로 변했다. 사막화 방지를 위해 5000달러(약 690만원)를 지원했던 미국인 교사와 중국 농부가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나 변화한 현장을 직접 확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미국인 교사 로널드 사콜스키와 중국 농부 인유전의 재회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사콜스키가 중국 허난성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1999년 시작됐다.
당시 사콜스키는 무우스 사막에서 나무를 심으며 사막화와 싸우던 인유전의 이야기를 접했다. 그의 노력에 감동한 사콜스키는 미국에서 5000달러를 마련해 나무를 심는 데 써달라며 지원했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2000년 사막에서 처음 만났다.
사콜스키가 미국으로 돌아간 뒤 연락은 끊겼지만 인유전은 받은 돈을 나무를 심는 데 사용했다. 이후 5만 그루가 넘는 나무가 자랐고, 중국 4대 사막 지역 가운데 하나인 무우스 사막은 현재 80% 이상이 식생으로 덮였다.
중국 국가임업초원국에 따르면 중국은 관리 가능한 사막화 토지의 53%를 복원했으며, 황폐한 지역을 6500만 무(약 4만3300㎢) 이상 줄였다. 개인의 작은 나무 심기에서 시작된 변화가 중국의 광범위한 사막화 방지 노력과 맞물린 셈이다.
지난 5월 인유전은 화상통화를 통해 사콜스키와 다시 연락했다. 그는 사콜스키에게 중국으로 돌아와 자신들이 함께 만든 ‘녹색 기적’을 직접 봐달라고 초대했다.
26년 만에 다시 만난 사콜스키는 과거 모래만 가득했던 곳을 걸으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초록빛으로 변한 숲을 바라보며 감격했고, 두 사람은 자신들의 인연이 만들어낸 숲을 함께 둘러봤다.
사콜스키는 인유전과 함께 나무를 안으며 "평범한 사람들은 서로 매우 비슷하다"며 "겉모습은 다를지 몰라도 우리 모두 같은 색의 피를 흘리고 있으며, 세상이 평화로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입 밖으로 내지 않더라도 누구나 세계 평화를 원한다"며 "우리는 그저 그 방법을 찾아내기만 하면 된다. 방법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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