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됐지만 의료는 천양지차…광주 0·전남 17곳 '응급 취약'
등록 2026.09.02 17:23:24
농어촌 공보의 267→128명 반토막…216개 보건지소 기능 재편 검토
응급의료망 10→23→58곳 확대·6→8개 진료권…지역완결형 승부수
![[화순=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공의들의 현장 이탈로 빚어진 의료 공백 상황에서 공보의들의 차출이 시작된 12일 오후 전남 화순군 이서보건지소 앞으로 마을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4.03.12.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3/12/NISI20240312_0020262949_web.jpg?rnd=20240312151024)
[화순=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공의들의 현장 이탈로 빚어진 의료 공백 상황에서 공보의들의 차출이 시작된 12일 오후 전남 화순군 이서보건지소 앞으로 마을 주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4.03.12.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으로 행정 경계는 하나가 됐지만 의료현장의 격차는 여전히 커 지역·필수·공공의료 체계 재설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전남권 22개 시·군 가운데 종합병원 의료취약지는 11곳, 응급의료 취약지는 나주와 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장성·완도·진도·신안 등 17곳에 달한다. 전국에서 가장 많다.
반면 광주는 종합병원과 응급의료 모두 취약지역이 한 곳도 없다.
농어촌 의료의 버팀목인 의료인력 감소도 심각하다. 전남지역 의과 공중보건의는 2023년 267명에서 올해 128명으로 3년만에 139명, 비율로는 52.1% 줄어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응급·분만·소아 등 필수의료뿐 아니라 농어촌 1차 의료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이다.
통합시는 이에 따라 광주와 전남으로 나뉘었던 응급의료망과 진료권, 농어촌 공공의료체계를 하나의 광역시스템으로 묶는 작업에 착수했다.
![[담양=뉴시스] 박기웅 기자 = 27일 오전 전남 담양군 한 마을 보건지소 진료실이 공중보건의 부재로 불이 꺼진 채 비어있다.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공공의료 공백이 심각한 가운데 전남지역 공중보건의 45명이 차출돼 농어촌 의료시스템 붕괴가 우려된다. 2024.03.27. pboxer@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3/27/NISI20240327_0020281338_web.jpg?rnd=20240327114259)
[담양=뉴시스] 박기웅 기자 = 27일 오전 전남 담양군 한 마을 보건지소 진료실이 공중보건의 부재로 불이 꺼진 채 비어있다.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공공의료 공백이 심각한 가운데 전남지역 공중보건의 45명이 차출돼 농어촌 의료시스템 붕괴가 우려된다. 2024.03.27. [email protected]
우선 이달부터 '생명망 하나로 응급의료 플랫폼'을 옛 전남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병원별 진료 가능 여부와 병상 등을 공유해 응급환자를 적정 의료기관으로 신속하게 이송·전원하는 시스템으로, 권역·지역센터 등 10개 거점의료기관에서 시작해 취약지역 응급실 23곳을 거쳐 전체 58개 응급의료기관으로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지역완결형 의료전달 체계를 위한 진료권도 새판짜기에 나섰다. 내년 1월부터 기존 6개 중진료권을 광주권을 포함한 8개로 재편하는 방안을 추진해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행정통합 이후 달라진 의료생활권과 환자 이동, 의료자원을 다시 분석해 응급·분만·소아·심뇌혈관 등 필수의료를 생활권 안에서 최대한 해결하고 중증환자는 상급병원으로 신속하게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공보의 감소에 대응해 216개 보건지소의 기능과 인력도 지역별 인구와 의료수요를 토대로 조정하고 여러 지역을 묶어 진료하는 '공공거점의원'을 시범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개별 보건지소에 부족한 의료인력을 분산 배치하는 대신 거점화를 통해 진료 역량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내년부터 신설되는 1조원대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의료취약지 인프라와 필수의료 인력, 진료협력 체계를 확충하고 광주 대학병원 등 상급 의료자원과 농산어촌 의료기관을 하나의 진료망으로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국립의대 설립과의 연계도 과제로, 국립 의대가 지역에서 활동할 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기반이라면 8개 중진료권과 58개 응급의료망, 공공거점의원은 이들을 취약지역에 배치하고 연결하는 실행체계인 셈이다.
민형배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국립의대가 설립되지 않는 지역에 대해 애초 하려고 했던 것들을 의료취약지 대응방안과 함께 녹여 내면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오히려 더 괜찮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깊이 있는 연구를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