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모를 흉통 '이 질환'…위험환자 가릴 새 기준
등록 2026.09.07 14:57:19
미세혈관 기능장애 환자, 심혈관 위험 1.9배↑
미세혈관 기능장애 진단 새 기준 마련 기대
미세혈관 저항 예비력, 2.5 이하시 '기능장애'
![[서울=뉴시스] 추적관찰 기간 동안 미세혈관 저항 예비력(MRR)≤2.5로 정의된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심근경색을 포함함 주요 심혈관사건의 발생 위험이 1.94배 높았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9/07/NISI20260907_0002232234_web.jpg?rnd=20260907140429)
[서울=뉴시스] 추적관찰 기간 동안 미세혈관 저항 예비력(MRR)≤2.5로 정의된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 심근경색을 포함함 주요 심혈관사건의 발생 위험이 1.94배 높았다. (사진= 삼성서울병원 제공)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는 관상동맥조영술만으로는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워 환자가 흉통을 호소해도 명확한 진단이 쉽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 평가 지표 중 하나인 미세혈관 저항 예비력(MRR)이 실제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가려내는 데 유용하다는 국내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주명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홍영준·이승헌·안준호 전남대병원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러한 미세혈관 저항 예비력을 활용해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의 유병률과 예후적 영향을 평가한 다기관 참여 연구 결과를 심장학 분야 세계 권위 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그동안 관상동맥 미세혈관 기능장애를 평가하기 위해 관상동맥 혈류 예비력(CFR)과 미세혈관 저항 지수(IMR) 등이 쓰여왔지만 최근에는 심외막 관상동맥의 영향을 보정해 미세혈관 자체의 기능을 평가하는 미세혈관 저항 예비력(MRR)이 새로운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이 지표는 혈류 증가가 필요할 때 관상동맥 미세혈관이 혈관 저항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데, 수치가 낮을수록 미세혈관 기능이 저하됐음을 의미한다.
다만, 실제 환자에서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2022년 4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허혈성 심장 질환이 의심돼 생리학적 평가를 동반한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한 환자 100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됐다.
연구팀은 미세혈관 저항 예비력 2.5 이하를 미세혈관 기능장애로 정의해 환자들을 구분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의 33.3%(334명)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값 1.9년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미세혈관 기능장애 환자의 주요 심혈관사건(모든 원인 사망·심근경색·재시술·심부전 입원) 발생 위험은 정상군보다 1.94배 높았다.
2년 시점의 주요 심혈관사건 추정 발생률도 미세혈관 기능장애군이 18.2%, 정상군(8.6%)을 크게 상회했다.
이번 결과는 미세혈관 저항 예비력이 관상동맥 미세혈관의 기능 저하를 평가할 뿐 아니라, 향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내는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도 보여준다.
이승헌 교수는 "기존에 여러 지표를 함께 고려해 평가해 온 미세혈관 기능장애를 '미세혈관 저항 예비력'이라는 하나의 지표로 보다 간결하게 평가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새로운 평가 지표가 실제 환자의 예후와도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주명 교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흉통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미세혈관 기능장애를 보다 정밀하게 진단하고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 기준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6)의 '최신 임상연구'(Late-Breaking Clinical Trial)세션에 선정돼 이주명 교수가 직접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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