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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의식 시작됐는데…네팔 대홍수 실종 60대 여성, 10일만에 구조

등록 2026.09.07 08:19:06수정 2026.09.07 08:34:05

[서울=뉴시스] 네팔 경찰은 5일 누와코트주 베트라와티에서 잔해에 묻힌 4층 주택 상층부에 갇혀 있던 64세 여성 찬디카 쿠마리 슈레스타를 고립된 지 10일 만에 구조했다. (사진 = 카트만두포스트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2026.09.05

[서울=뉴시스] 네팔 경찰은 5일 누와코트주 베트라와티에서 잔해에 묻힌 4층 주택 상층부에 갇혀 있던 64세 여성 찬디카 쿠마리 슈레스타를 고립된 지 10일 만에 구조했다. (사진 = 카트만두포스트 페이스북 영상 갈무리) 2026.09.05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지난달 26일 네팔 대홍수로 실종됐던 60대 여성이 열흘 만인 5일 구조됐다. 가족들은 실종 8일째가 되자 구조될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하고 인형을 만들어 장례의식까지 시작했지만 기적적으로 생환한 것이다.

7일 카트만두 포스트 등에 따르면 누와콧 지역 베트라와티 마을에 살던 찬디카 슈레스타(64)는 지난달 26일 네팔 보테코시강 유역을 휩쓴 대홍수가 마을을 초토화했을 당시 가족 4명과 함께 실종됐다.

가족들은 실종 8일째가 되던 2일 슈레스타가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포기하고 그의 시신 대신 힌두교 의식에 쓰이는 신성한 풀인 쿠샤를 엮어 인형을 만든 뒤 장례 의식을 시작했다.

그러나 슈레스타는 5일 우연한 계기로 구조됐다. 베트라와티 마을 도로 재건 작업에 배치된 네팔 무장경찰대가 지난 5일 오전 매몰된 주택 인근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울음소리를 듣고 구조 작업에 나선 것이다.

수만 BK 무장경찰대 경감은 현지 매체 칸티푸르에 "우리는 이전에도 바로 이 지점을 수색하고 구조 작업을 벌였지만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다"며 "이 지역을 다시 지나가던 중 울음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즉시 진흙을 치우기 시작했다"며 "우리 대원들이 안으로 기어 들어가자마자 슈레스타가 더 또렷하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BK 경감은 "홍수로 인해 건물 전체가 약 100m 위쪽으로 밀려났다"며 "3개 층 반이 완전히 매몰됐고 4층도 절반가량이 진흙에 잠겨 있었다. 우리 팀은 부서진 창문을 통해 숨 막히는 진흙 속으로 기어 들어가 그를 찾아야 했다"고도 말했다.

슈레스타는 네팔군 헬리콥터로 카트만두로 긴급 후송돼 비렌드라 병원에 입원했다. 친척인 라메시 만 슈레스타는 "11일째 되는 날 고령 여성이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병원으로 달려갔다"며 "그 사람이 바로 그분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도 우리 눈을 믿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카트만두 포스트는 슈레스타 구조를 보도하면서 매몰된 주택과 터널 안에 갇힌 다른 사람들이 아직 살아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타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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