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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AI로 게임 만들고 오류·재미까지 검증한다

등록 2026.09.10 10:37:12수정 2026.09.10 17:47:41

정답 데이터 없이 게임 콘텐츠 생성…기업체 이전돼 품질검증까지 지원

[대전=뉴시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중소·인디 게임사의 콘텐츠 제작과 품질검증을 지원하는 ‘AI 기반 게임 제작·검증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했다.(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중소·인디 게임사의 콘텐츠 제작과 품질검증을 지원하는 ‘AI 기반 게임 제작·검증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했다.(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인공지능(AI)이 정답 데이터 없이 게임 콘텐츠를 직접 만들고 게임을 플레이하며 오류와 재미까지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게임 콘텐츠 제작과 품질검증을 자동화하는 'AI 기반 게임 제작·검증 자동화 플랫폼'을 개발해 중소·인디 게임사의 콘텐츠 제작 및 품질검증 비용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플랫폼은 게임 콘텐츠를 생성하는 ‘제작 AI 엔진’과 완성된 게임을 점검하는 ‘검증 AI 엔진’으로 구성됐다.

제작 AI는 사람이 만든 정답 데이터를 학습하지 않고 강화학습을 통해 시행착오를 거치며 게임 맵을 스스로 생성한다. 미로 경로 길이, 맵 크기, 적의 수와 배치, 아이템 구성 등 조건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대규모 학습 데이터 구축 비용과 기존 콘텐츠 활용에 따른 저작권 부담을 낮출 수 있다.

검증 AI는 실제 이용자처럼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오류를 찾아낸다. 탐색·전투·임무 수행 등 행동별 AI 에이전트가 역할을 나눠 다양한 플레이 상황을 점검한다.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오토 큐에이(Auto QA)’는 기존 방식으로 찾기 어려운 비정형 오류를 탐지하고 펀 큐에이(Fun QA)는 게임의 긴장도 등을 분석해 이용자가 느낄 재미를 출시 전에 정량적으로 예측한다.

해당 플랫폼은 상용 게임엔진인 유니티(Unity)와 연동해 개발과정에 적용가능하다. 현재 서브레벨게임즈는 이 기술을 활용한 퍼즐게임 16종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했으며 엠게임은 '누미헌터스(NUMI HUNTERS)'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고블린게임즈도 '멕 포지(Mech Forge)'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ETRI는 자체 AI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게임사를 대상으로 무상 기술이전과 QA 프로세스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제표준화도 추진키로 했다.

ETRI는 한국인공지능게임협회와 협업해 현장의견을 기술 개발에 반영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19일부터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G-STAR) 2026'에서 연구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장시환 ETRI 선임연구원은 "게임제작과 검증에 필요한 AI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중소·인디 게임사가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기술을 고도화해 국내 게임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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