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노선도 결정 못한 포항 영일만 대교…시민 분노
등록 2026.09.12 07:57:39
지난해 정부 추경 예산에 전액 삭감 'TK 패싱' 논란
![[포항=뉴시스] 경북 포항 영일만 횡단 대교 조감도. (사진=포항시 제공) 2026.09.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12/NISI20260912_0002237242_web.jpg?rnd=20260912065526)
[포항=뉴시스] 경북 포항 영일만 횡단 대교 조감도. (사진=포항시 제공) 2026.09.12.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경북 포항 영일만 횡단 대교 건설이 18년간 노선조차 결정하지 못해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영일만 횡단 대교 건설은 3조2000억원을 들여 고속도로로, 영일만항을 횡단해 18㎞(해상 9·터널 2.9·육상 6.1㎞)를 연결하는 경북 유일의 해상교로, 국토 U자형 국가 도로망 완성과 정부의 북극항로 진출 전략과 연계한 거점 항만 배후 교통망이다.
그러나 영일만 횡단 대교는 사업을 시작한 지 18년간 정부의 예산 삭감, 지역 정치권의 갈등 등으로 사업이 불투명해져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
영일만 횡단 대교는 2028년 9월 광역 경제권 발전 30대 선도 프로젝트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어 2016·21년 제1·2차 국가 도로 종합 계획에 구간 노선 확정 등 고시가 있었고, 2022년 12월~23년 2월 기획재정부의 총 사업비 변경 승인 협의·사업 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으로 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졌다.
현재 영일만 횡단 대교 노선은 3가지 노선을 두고 정부, 정치권, 포항 시민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영일만 횡단 대교 노선은 애초의 해상 노선(3조2000억원), 국토교통부 대체 노선인 육상과 해상 노선(2조7000억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육상 노선(2조원)이다.
횡단 대교는 사업 계획 수립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까지 18년간 5명의 대통령이 모두 대선 공약 사업에 포함했지만, 아직 노선조차 결정하지 못하고 장기 표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정부가 2차 추경 예산을 편성하면서 지역의 숙원인 횡단 대교 예산을 전액 삭감해 'TK 패싱' 논란도 제기됐다. 삭감된 예산은 대교 구간 공사비 1260억원, 보상비 561억원이다.
특히 지역 정치권의 영일만 횡단 대교 노선 대립도 사업 지연에 한몫했다.
대다수 시민들은 영일만 해역을 횡단하는 대교 건설로 경제·관광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는 반면, 일부 정치권은 정부가 예산 등을 내세워 횡단 대교 건설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으니 국토부 대체 노선으로 조속히 건설 공사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횡단 대교 건설을 주장해 온 이강덕 전 시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국토부 대체·KDI 노선은 대교 건설의 시너지 효과가 전혀 없다"면서 "시가지를 관통하는 육상 노선은 구룡포 등 동부권 주민들과 포스코 등 포항 철강 산단, 블루밸리 국가산단 등을 배제했고, 시내권을 통과해 교통 체증·대기 오염 등 주민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영일만 횡단 대교 건설은 현재 KDI의 사업 적정성 검토가 막바지 단계로, 연내 기획예산처 재정 사업 평가위원회 심의와 국토부 최종 노선 확정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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