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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라도 이것보단 낫겠다”…13살 아이 울린 미용실 커트

등록 2026.09.22 03:00:00수정 2026.09.22 05:32:25

[서울=뉴시스] 미용실에서 커트를 받은 13살 아이의 시술 후 모습. 작성자는 결과에 불만을 제기하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출처: 스레드)

[서울=뉴시스] 미용실에서 커트를 받은 13살 아이의 시술 후 모습. 작성자는 결과에 불만을 제기하며 해당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출처: 스레드)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진민아 인턴기자 = 유명 브랜드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른 13살 아이가 시술 결과를 보고 울었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내가 잘라도 이것보다는 낫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논란이 된 가운데, 미용실 측과 고객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브랜드 미용실에서 아이 머리를 이렇게 잘라줬는데 리뷰에 ‘개떡같다’는 말을 썼다고 화를 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8일 13살 아들의 머리를 자르기 위해 해당 미용실을 찾았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시술 후 사진에는 뒷머리와 옆머리가 고르지 않게 정리된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아이가 미용실에서 나온 뒤 울었다"며 "이후에는 ‘모자를 쓰고 다니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장은 이번이 여섯 번째 방문한 곳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시술 결과에 불만을 표시하는 리뷰를 남기면서 "다시 다듬어도 개떡같이 잘라줄 것 같아 아무 말 안 하고 나왔다"는 취지로 적었다.

그러자 담당 디자이너도 리뷰에 답변을 달았다. 디자이너는 A씨가 오후 3시로 예약했지만 예약 시간보다 늦게 방문했고, 당시 이미 다른 고객의 시술을 진행하고 있어 바로 응대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 뜨는 머리와 뒷부분을 기계로 정리할 것을 제안했지만 고객이 이를 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무리 모발 정리를 다 못 해드린 점은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도 "'개떡' 같은 언어는 지나치신 것 같다"며 리뷰 표현에는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에 A씨는 "정확히 6분 늦었다"며 "늦을 것 같아 샵으로 두 번 전화했지만 모두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기계 사용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기계로 치지 말고 깔끔하게 잘라달라고 한 것"이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댓글에서 "보상을 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속상한데 리뷰에 달린 답변을 보고 화가 나 하소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시술 결과와 이를 둘러싼 양측의 설명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예약 시간에 늦은 것은 잘못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머리를 저렇게 자르는 건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저 상태에서 시술을 끝낸 게 더 이해되지 않는다", "내가 잘라도 이것보다는 낫겠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

미용업 종사자라고 밝힌 이용자들도 "아무리 바빠도 커트를 저렇게 마무리하지 않는다", "가위로라도 정리했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사진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인턴이나 견습생이 자른 것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인턴이 아니라 해당 미용실에서 리뷰가 가장 많은 디자이너에게 했다”고 밝혔다.

예약 시간보다 6분 늦게 도착했다는 점을 두고도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예약에 늦은 것은 잘못일 수 있지만 6분 지각이 저 정도의 결과를 설명할 수 있느냐", "몇 분 늦었다고 해도 커트를 저렇게 마무리한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취지의 의견이었다.

A씨는 아이가 이후에는 진정했지만 곧 수학여행을 앞두고 있어 다시 머리를 다듬을 곳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용실에서 나올 때는 아이가 울었는데, 오히려 아이가 ‘모자를 쓰고 다니면 된다’며 나를 위로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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