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75㎏ 버티는 드론"…'마약왕' 박왕열의 3차례 탈옥 시도 '전말'
등록 2026.09.22 07:00:00수정 2026.09.22 07:08:23
대형 드론 동원해 필리핀 교도소 담장 넘으려다 적발
천장 뚫고 탈주 3개월 도피…화장실 환풍구 넘고 1년 도피
법무부, 추가 기소 카드로 국내 수감 기간 늘리기 총력
![[서울=뉴시스]형사 전문 박중광 변호사는 "박왕열은 75kg 정도를 버틸 수 있는 대형 드론에 매달려서 탈옥을 시도하려고 했다"며 "이를 위해 1억원 정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사진 유튜브 채널 '뷰인사이드'. 뉴시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9/21/NISI20260921_0002245471_web.jpg?rnd=20260921152743)
[서울=뉴시스]형사 전문 박중광 변호사는 "박왕열은 75kg 정도를 버틸 수 있는 대형 드론에 매달려서 탈옥을 시도하려고 했다"며 "이를 위해 1억원 정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사진 유튜브 채널 '뷰인사이드'. 뉴시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필리핀에서 살인과 마약 밀수를 저지른 '텔레그램 마약왕' 박왕열이 현지 수용 시설에서 75kg 무게를 견디는 대형 드론을 이용해 탈옥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형사 전문 박중광 변호사는 21일 유튜브 채널 '뷰인사이드'에 출연해 박왕열의 3차 탈옥 시도 전말을 공개했다. 박 변호사는 "박왕열은 75kg 정도를 버틸 수 있는 대형 드론에 매달려서 탈옥을 시도하려고 했다"며 "이를 위해 1억원 정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당초 박왕열은 호송차를 공격해 차량을 빼앗는 무장 탈옥을 고려했으나 드론으로 수단을 바꿨다. 이번 계획은 현지 공범이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사람을 매달고 비행 연습을 하던 중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며 탈옥 계획이 드러났고, 수사 당국이 이감을 앞당기면서 탈옥은 무산됐다.
박왕열의 탈옥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7년 3월 필리핀 외국인 보호소 건물 천장을 뚫고 탈출해 3개월 동안 도피했다. 2019년 10월에는 재판 출석 도중 교도관들과 들른 식당 화장실 환풍구를 통과해 두 번째 탈옥에 성공한 뒤 약 1년 만에 다시 붙잡혔다.
박 변호사는 필리핀 교도소의 부패한 환경이 이러한 탈옥을 가능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박 변호사는 "교도소 안에서도 여자친구를 불러 지냈다고 하니 직접적으로 도와주지는 못하더라도 모른 척해 줄 수는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국내로 송환된 박왕열은 현재 한국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법무부는 임시 소환 기간이 끝난 뒤 그를 필리핀으로 다시 돌려보내지 않기 위해 별도의 마약 밀수 사건 두 건을 추가로 기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법조계에서는 박왕열이 국내에서 최하 무기징역 이상의 중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3명을 숨지게 한 살인 혐의와 막대한 양의 마약 유통 혐의가 중첩돼 엄벌을 피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박 변호사는 싱가포르의 경우 특정 마약 15g 이상 유통 시 사형을 선고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박 변호사는 "테러와 마약 범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도 사형을 선고하고 집행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도피를 통해 처벌을 면하려는 범죄자들에 대한 경고도 이어졌다. 도피 목적으로 국외에 머물 경우 공소시효가 정지돼 결국 사법당국의 추적을 피할 수 없다.
박 변호사는 "10년이 지나서 다시 한국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그때 그냥 들어와서 재판을 받을 걸 하고 생각한다"며 "해외 도피로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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