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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만원대' 수입 전기차 뭘 살까…테슬라부터 렉서스·볼보·폴스타까지

등록 2026.09.26 10:00:00수정 2026.09.26 10:06:24

볼보 ES90·렉서스 ES350e·BMW iX3 등 7000만원대 집결

테슬라 모델Y L은 두 차례 인상해 7000만원대 진입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세단의 우아한 승차감과 SUV수준의 공간활용성, 소프트웨어 중심의 첨단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순수 전기 플레그십 모델 ES90 신차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7.2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세단의 우아한 승차감과 SUV수준의 공간활용성, 소프트웨어 중심의 첨단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순수 전기 플레그십 모델 ES90 신차 출시 행사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7.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수입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의 눈길이 일제히 '7000만원대'로 쏠리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들의 핵심 전략 전기차가 이 가격 구간에 대거 모여들면서다.

26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 ES90의 국내 시작가를 7294만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유럽 주요국 판매가보다 수천만원 낮다.

일본 렉서스도 내달 출시할 ES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ES350e의 사전계약 시작가를 7160만원으로 정했다.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50h 프리미엄(7290만원)보다 130만원 낮춘 가격이다.

지난 7월 국내 출시된 폴스타3 역시 리어 모터(7790만원)를 시작으로 듀얼 모터(8590만원), 퍼포먼스(9990만원) 등 7000만원대부터 라인업을 꾸렸다.

BMW는 신형 iX3 라인업에 7990만원짜리 SE 트림을 추가했다. 지난 3월 사전 예약 당시 최저가였던 M 스포츠(8690만원)보다 700만원 싸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는 1억원을 웃도는 고가형이거나 5000만~6000만원대 엔트리급 모델로 양극화되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최근 테슬라를 필두로 렉서스, 볼보, 폴스타, BMW 등이 7000만원대 주요 트림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이 구간이 수입 전기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서울=뉴시스]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강자로 평가받는 렉서스가 전기 세단 인증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진은 렉서스 준대형 세단 ES350e (사진=렉서스 재팬 홈페이지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강자로 평가받는 렉서스가 전기 세단 인증 절차를 마무리했다. 사진은 렉서스 준대형 세단 ES350e (사진=렉서스 재팬 홈페이지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업계에서는 브랜드들이 7000만원대로 집결하는 배경으로 소비자 가격 저항선, 기존 고급차 시장과의 가격 맞추기, 8000만원 제도적 문턱, 원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우선 1억원을 넘기면 소비자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5000만~6000만원대로 낮추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수익성과 이미지를 유지하기 어렵다.

결국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7000만원대가 프리미엄 전기차의 현실적인 가격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제네시스 G80, 렉서스 ES 하이브리드 등이 포진한 6000만~8000만원대 가격대에 전기차가 진입해야 기존 내연기관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

실제로 렉서스 ES350e의 경우 ES350h보다 낮게 책정되어 "전기차는 비싸다"는 인식을 완화하는 방식을 취했다.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기아 EV9 상위 트림 등 국산 경쟁 모델이 7000만원 안팎에 기준점을 형성한 점도 작용했다.

제도적으로는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부착 기준(8000만원 이상)과 보조금 상한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8500만원 이상 차량은 전기승용차 국고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데, 정부는 내년부터 이 기준을 8000만원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 같은 가격 설정은 배터리 가격 하락, 차세대 플랫폼 적용, 생산지 다변화 등으로 제조 원가가 낮아졌기에 가능해졌다.

가격 인하 흐름을 탄 주요 브랜드들과 달리, 테슬라는 오히려 가격을 올리며 7000만원대에 들어섰다.

6인승 모델Y L은 지난 4월 6499만원에 출시된 뒤 두 차례 인상돼 현재 7299만원이다.

테슬라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었지만, 업계에서는 고급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7000만원대 구간에 각 브랜드의 주력 차종들이 대거 진입하면서,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비교 선택지가 그 어느 때보다 넓어졌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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