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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수시 먹통' 원서접수 모의훈련…유웨이 자체영역 '누락'

등록 2026.09.23 10:30:40수정 2026.09.23 10:48:50

김문수 의원실, '원서접수 서비스 모의훈련 결과'

공통원서까지만 훈련…대행사 자체시스템 빠져

서버 업그레이드 후 검증 여부도 확인 안 돼

유웨이·진학사, 자체 모의훈련 시스템 결과 미제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성윤석(오른쪽) 유웨이 대표이사와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수시 원서접수 전산 장애 관련 사과를 하고 있다. 2026.09.14.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성윤석(오른쪽) 유웨이 대표이사와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14일 서울 금천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수시 원서접수 전산 장애 관련 사과를 하고 있다. 2026.09.1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과정에서 유웨이어플라이 서버 오류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실시한 장애대응 모의훈련에는 정작 대학 선택·결제 등을 포괄하는 원서접수 대행사 자체 시스템 훈련이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사고 이후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에 자체 시스템 장애대응 훈련 내역을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관련 자료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교협으로부터 받은 '2027학년도 표준공통원서 접수서비스 장애대응 모의훈련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교협은 지난 5월 28일 교육부·원서접수 대행사와 함께 표준공통원서 접수서비스 장애대응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훈련 범위는 '표준 공통원서접수 체계'에 한정됐다. 결과서에는 "표준 공통원서접수 체계 적용과 무관한 부분(원서접수 대행사 개발 영역)에서 장애가 발생한 경우, 해당 대학과 원서접수 대행사 정책에 따라 장애 대응"한다고 명시돼 있다.

실제 훈련도 통합회원가입 장애 시 개별회원가입으로 전환하거나 공통원서 작성 장애 시 개별원서 작성으로 전환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대교협 전산실 장애에 대비한 백업 연계시스템 전환, 대행사 간 페이지 연동 장애 대응 등도 훈련 대상이었다.

반면 수험생 정보가 대행사로 넘어간 뒤 대학을 선택하고 원서를 작성·저장한 후 전형료를 결제하는 대행사 자체 시스템은 대교협 모의훈련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접속자 폭증에 대비한 부하 테스트 등 원서접수 전반에 대한 테스트도 실시하지 않았다. 대교협은 답변서에 "장애 대응 모의훈련은 공통원서 영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부하 테스트 등 원서접수 전반에 대한 테스트는 수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문제는 지난 11일 실제 장애가 바로 유웨이어플라이 자체 원서접수 시스템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날 오후 5시50분부터 6시20분께까지 서버 오류가 발생하면서 일부 수험생의 원서 작성과 저장,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교육부는 사고 이후 현장조사를 진행하면서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 양측에 공통원서접수 시스템과 연결된 대행사 자체 시스템의 모의훈련 결과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 제출 요구 이후 상당한 시일이 지났지만 두 업체 모두 관련 보고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대행사 자체 시스템에서 어떤 장애대응 훈련을 실시했는지, 실제 원서접수 마감 직전과 같은 대규모 동시접속 상황을 가정한 부하 테스트를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 수시 원서접수는 유웨이어플라이와 진학어플라이가 주로 대행한다. 대학이 건당 약 4000~5000원을 대행 수수료로 지급하는 구조로, 올해 수시 원서접수 약 261만건을 기준으로 수수료 규모는 100억원을 웃돈다.

특히 유웨이어플라이는 대교협 모의훈련 이후인 6월 17일과 7월 22일 서버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대교협 모의훈련 당시 시스템과 실제 9월 수시 원서접수 때 사용된 시스템 환경이 달랐던 셈이다. 서버 변경 이후 실제 운영환경을 대상으로 별도의 장애대응 훈련이나 부하 테스트가 이뤄졌는지는 대행사 자료가 제출돼야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장애 이후 접수 구제 신청 1588건을 전산기록으로 심사해 354건을 최종 접수 처리했다. 이와 별도로 연장시간인 오후 6~7시 공개된 경쟁률을 조회한 뒤 원서를 접수한 3건은 불공정 사례로 보고 해당 대학에 접수 취소를 권고했다.

이번 원서접수 마감시간 연장 조치와 관련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오후 6시 이후 접수된 원서의 취소·환불과 재발 방지 가이드라인 마련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6376명이 동의했으며 동의 기간은 다음 달 18일까지다.

김문수 의원은 "대입은 무엇보다 안정성과 공정성이 담보돼야 하는 만큼 원서접수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며 "민간 원서접수 대행사도 최소한의 정부 관리·감독을 받아들이고 시스템 안정성과 장애 대응 체계를 투명하게 검증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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