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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신동'에서 '역사 제조기'로…사상 첫 금메달까지 일군 강준이[나고야AG]

등록 2026.09.27 16:08:35수정 2026.09.27 16:16:24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

한국 스케이트보드 사상 첫 AG 금메달…올림픽 정조준

[도코나메=AP/뉴시스] 강준이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2026.09.27.

[도코나메=AP/뉴시스] 강준이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2026.09.27.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스케이트보드 간판 강준이(서울영등포고)가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역사를 써냈다.

'보드 신동'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한 강준이가 써낸 또 하나의 역사다.

강준이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 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에서 최종 합계 180.8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24년, 2025년 세계선수권대회 스트리트 부문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사사키 도아(172.35점)를 8.5점 차로 제치며 금메달에 입맞춤했다.

스케이트보드가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한국 선수가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강준이가 최초다.

9세 때 친구가 놀이터에 가져온 스케이트보드를 처음 타보고 재미를 느낀 강준이는 매력에 푹 빠져 하루에 7~8시간씩 연습했다.

어릴 적부터 재능을 보인 강준이는 TV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 '보드 신동'으로 출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스케이트보드에 몰두하면서 어느덧 선수의 길을 걷게 된 강준이는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며 한국 스케이트보드 역사를 개척하는 존재로 성장했다.

강준이는 2024년 11월 세계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아마추어 대회 '탬파암'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올해 4월에는 전 세계 최정상급 프로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스트리트 리그 스케이트보딩(SLS)'에 처음 출전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정상에 섰다.

SLS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강준이가 일본의 스케이트보드 천재 오노데라 긴우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당시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재거 이튼(미국)을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도코나메=AP/뉴시스] 강준이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기술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9.27.

[도코나메=AP/뉴시스] 강준이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기술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9.27.

강준이는 최고 권위 익스트림 대회인 'X게임'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2025년 6월 일본 오사카 X게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준이는 6~7월 '2026 문페이 X게임'에 나서며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출전한 전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르며 매서운 상승세를 자랑했다.

국제 규격의 훈련장도 없는 국내의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서 세계 최정상급 보더로 자라난 강준이는 처음 출전한 국제 종합대회에서 일본의 세계적인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점령했다.

강준이의 이번 금메달은 4년 전 겪은 아픔을 씻어내는 것이다.

2021년 13세의 나이로 처음 국가대표에 발탁된 강준이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2022년 5월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고, 부상 여파로 아시안게임 출전도 불발됐다.

강준이가 선수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꼽는 시기다.

6개월 넘게 재활에 전념한 강준이는 다시 보드 위에 섰고,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2020 도쿄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케이트보드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이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열린다.

자신의 첫 국제 종합대회에서 금메달에 입맞춤한 강준이는 이제 올림픽에서의 '금빛 연기'를 꿈꾼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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