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떠올린 곽빈 "미뤄뒀던 숙제 푼 느낌…이번 AG는 100점"[나고야AG]
등록 2026.09.27 23:18:14수정 2026.09.27 23:28:24
대만과 첫 경기·결승전 등판해 단 1점만 허용
3년 전 항저우에서 등판 불발…"문동주가 큰 짐 졌었네요"
![[도요하시(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누르며 5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순간 선발투수로 나섰던 곽빈이 태극기를 들고 마운드로 달려나가며 포효하고 있다. 2026.09.27.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7/NISI20260927_0021461480_web.jpg?rnd=20260927222212)
[도요하시(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누르며 5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순간 선발투수로 나섰던 곽빈이 태극기를 들고 마운드로 달려나가며 포효하고 있다. 2026.09.27. [email protected]
자신이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해 마음의 짐으로 남았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떠올리며 "숙제를 푼 느낌"이라며 웃었다.
곽빈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대회 야구 금메달 결정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한국이 1-0의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7회말 동점 점수를 내주기는 했지만 6회까지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한국 야구의 아시안게임 5연패 달성의 분수령이 된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 승리의 중심에도 곽빈이 있었다. 당시 6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고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쾌투, 한국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곽빈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11⅓이닝 1실점 19탈삼진을 작성,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빗속에서 펼쳐진 결승에서 111개의 공을 뿌리며 혼신의 역투를 선보인 곽빈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몸에 열이 올라오고 심박수도 빨라져야 하는데, 날씨가 추워서 잘 되지 않았다"며 "1회에 공을 보고 걱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대표팀 동료들과 최원호 투수코치님이 '신경쓰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라'고 해주셨다. 그 말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한국 타선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곽빈은 7회말 안타 3개를 맞아 동점 점수를 내준 후 1사 1, 2루의 위기에서 조병현(SSG 랜더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조병현이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한국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곽빈은 "너무 고맙다. 바뀌고 나서는 내 손을 떠난 것인데 병현이가 잘 막아줘서 다행"이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번 활약으로 곽빈은 3년 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긴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도요하시(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3-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곽빈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6.09.27.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7/NISI20260927_0021461505_web.jpg?rnd=20260927223133)
[도요하시(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3-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곽빈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6.09.27. [email protected]
곽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처럼 중책을 맡았던 문동주(한화 이글스)를 떠올렸다. 당시 운명의 대만전, 또 대만과의 결승전에 선발로 나선 것이 문동주였다.
곽빈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문)동주에게 정말 미안했다. 이번에 내가 그 역할을 해보니 동주가 어린 나이에 정말 큰 짐을 지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더욱 미안해졌다"며 "이번에 나도 무거운 역할을 잘 이겨내면서 마음에 남았던 한이 풀렸다"고 말했다.
"미뤄뒀던 숙제를 푼 느낌"이라고 말한 곽빈은 "내가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는데 금메달을 따서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곽빈은 이번 아시안게임의 본인에게 몇 점을 주고 싶냐는 말에 "100점을 주겠다"며 후련한 미소를 지었다.
'무임승차' 논란에서 벗어나 이번에는 대표팀 맏형으로서 동생들에게 병역 혜택을 선물로 안긴 곽빈은 "후배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려고 해서 그게 조금 부담이 되더라"면서 "한국 야구가 많이 부족하지만,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이 크다. 질책보다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안게임에 연달아 출전한 곽빈은 미국 무대를 응시하고 있다.
곽빈은 "야구 시작할 때부터 미국 무대에 도전하는 것이 꿈이었다. 그 꿈에 변함은 없다"며 "올해 남은 시즌과 내년에 부족한 부분을 더 완성시켜서 최상의 상태로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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