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보드' 17세 강준이 "아직 꿈 같아…LA 올림픽도 1등"[나고야AG]
등록 2026.09.28 11:18:51수정 2026.09.28 11:20:57
스케이트보드 정식 종목 채택 후 한국 첫 금메달
트릭 2연속 실패 후 3차 시기서 '대역전 드라마'
병역 혜택엔 "군대 갈 나이 돼야 실감 날 것 같아"
![[나고야(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금메달리스트 강준이가 28일 오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2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8/NISI20260928_0021461938_web.jpg?rnd=20260928103013)
[나고야(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금메달리스트 강준이가 28일 오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9.28. [email protected]
강준이는 28일 일본 나고야의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처음 태극기를 달고 뛴 대회에서 우승하게 됐다. 아직도 꿈 같고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강준이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 홀에서 열린 대회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승에서 최종 합계 180.85점을 받아 금메달을 받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스케이트보드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한국 선수가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건 남녀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는 계단, 난간, 벤치 등 길거리 구조물을 본뜬 경기장에서 자유롭게 기술을 구사하는 종목이다.
45초 동안 코스를 누비는 '런(Run)'과 단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 '트릭(Trick)' 점수를 각각 100점 만점으로 매긴 뒤 합산한 총점 200점 만점으로 순위를 정한다.
강준이는 "어제 금메달을 따고 새벽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2~3시간 자고 나왔다"며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대회가 끝나고 몸에 힘이 풀렸다. 그런 상태로 있다가 잘 때가 되니까 다시 긴장해서 잠이 오질 않았다"고 했다.
![[도코나메=AP/뉴시스] 강준이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2026.09.27.](https://img1.newsis.com/2026/09/27/NISI20260927_0001616007_web.jpg?rnd=20260927152042)
[도코나메=AP/뉴시스] 강준이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기술을 시도하고 있다. 2026.09.27.
신정혁 감독은 "선배로서 정말 너무 값진 금메달"이라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준이는 이번 대회 결승에서 야심 차게 준비한 고난도 기술인 '널리 270 힐플립 립슬라이드'를 시도했으나 1~2차 시기에서 연달아 넘어졌다.
두 번째 실패 후 눈물을 보였던 그는 마지막 기회인 3차 시기에서 기술을 성공하며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강준이는 "1, 2차 시기 실패 후 다른 기술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그래도 가장 많이 해온 기술이고 전에도 성공한 만큼 그 기술로 밀고 나갔다"며 "그 기술이 성공하면 많은 점수가 나올 걸 알았기 때문에 안정적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도전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3차 시기를 하기 전에 관중석을 봤는데 엄마가 눈에 들어왔다. 멘털이 무너진 상태에서 엄마를 보고 믿어주신 만큼 보답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8살 때 처음 보드에 입문한 강준이는 과거 TV 프로그램 '영재발굴단'에서 스케이트보드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도코나메=AP/뉴시스] 강준이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기술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9.27.](https://img1.newsis.com/2026/09/27/NISI20260927_0001616066_web.jpg?rnd=20260927152051)
[도코나메=AP/뉴시스] 강준이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기술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6.09.27.
2014년 11월 세계적인 아마추어 대회 '탬파암(Tampa Am)'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고, 올해 초에는 전 세계 프로 스케이트보더들이 선망하는 최대 상금(약 5만 달러)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스트리트 리그 스케이팅보딩(SLS)' 데뷔 무대마저 정상에 올랐다.
경남남도 양산에서 자란 강준이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기량을 닦아온 지난 달을 떠올렸다.
그는 "양산에 훈련 시설이 없어서 금요일에 심야 버스를 타고 서울에 갔다가 일요일 막차를 타고 오는 스케줄을 병행했다. 너무 힘들어서 서울로 이사했는데, 서울에도 훈련 시설이 부족했다. 제대로 된 연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내일 18세 생일을 맞는 강준이는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강준이는 "지금은 실감이 안 나지만, 군대에 갈 나이가 되면 실감이 날 것 같다"며 수줍게 웃었다.
![[나고야(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금메달리스트 강준이가 28일 오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28.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28/NISI20260928_0021461935_web.jpg?rnd=20260928103013)
[나고야(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금메달리스트 강준이가 28일 오전(현지 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금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09.28. [email protected]
이번 대회는 메달 품질 불량으로 교체되는 사례가 발견되고 있다.
한국 선수단에서도 e스포츠 선수들의 금메달이 불량으로 확인돼 대회조직위원회 측에 교환을 요청한 상태다.
강준이는 "저도 어제 처음 받았을 때 메달에 흠집이 있어서 교환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를 제패한 17세 소년 강준이의 다음 목표는 2년 뒤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다.
그는 "어려운 기술을 만들어 LA 올림픽에서 다 성공해 1등 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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