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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선택일 뿐"…30대 미혼율 54.7% 달하자 줄폐업하는 예식장들

등록 2026.09.30 00:05:00수정 2026.09.30 00:16:23

[서울=뉴시스]시대상이 변하면서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식 자체를 치르지 않는 '노 웨딩'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은 물론 청첩장 모임, 식대까지 급등하면서 금전적 부담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시대상이 변하면서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식 자체를 치르지 않는 '노 웨딩'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은 물론 청첩장 모임, 식대까지 급등하면서 금전적 부담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사진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고물가와 집값 폭등,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청년 세대의 결혼 문화가 급변하고 있다.

28일 방송인 출신 유튜버 표영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결혼식 하는 순간 빚더미로 시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표영호는 최근 예식장들이 잇따라 폐업하는 현상을 지적했다. 그는 30대 미혼율이 54.7%에 이르고 1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의 36.6%에 달하는 통계를 언급하며 "이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의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시대상이 변하면서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식 자체를 치르지 않는 '노 웨딩'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스튜디오 촬영,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은 물론 청첩장 모임, 식대까지 급등하면서 금전적 부담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표영호는 "미혼 남녀의 27%가 비용 부담이 클 경우 결혼식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며 "보여주기식 행사에 돈을 쓰느니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해 보금자리를 마련하겠다는 실용적 인식이 확산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결혼식을 올리고도 서류상 미혼을 유지하는 '위장 미혼 부부' 역시 증가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소득이 합산되면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 기준을 초과하거나 청약 기회가 줄어들고, 세제상 불이익도 뒤따르기 때문이다. 표영호는 정부가 청약 제도를 일부 완화했음에도 실제 현장에서는 문턱이 여전히 높아 혼인신고를 전략적으로 미루는 사례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혼 생활 시작 후 막대한 부채에 직면하는 경우도 잦다. 자료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약 1억7900만원으로 2016년 대비 130% 넘게 폭증했다. 3억원 이상 고액 대출 비중도 24%에 달하며, 유주택 신혼부부의 경우 대출 중앙값이 2억2800만원에 육박한다.

표영호는 "과거 저금리 시절 끌어쓴 빚이 금리 인상기와 맞물리며 이자 폭탄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대출 원리금으로 매달 수백만원씩 지출하다보면 번듯한 집이 있어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을 생략하고 혼인신고를 미루는 현상은 폭등한 집값과 빚더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불가피한 생존 전략"이라며 "실속을 챙기는 변화 이면에 주거 불안과 부채에 대한 공포가 깔려 있다는 점을 기성세대가 무겁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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