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지갑 속 잠자는 카드포인트 2조3200억…연평균 900억 넘게 소멸
등록 2026.10.01 16:02:50
5년 반 새 5200억 사라져…고령층일수록 소멸률 높아
박준태 "소비자 적립 혜택 온전히 누리도록 제도 보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024년 8월27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손님이 카드로 결제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와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의 순이익이 모두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4990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4168억원) 대비 822억원(5.8%) 증가했다. 2024.08.27.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8/27/NISI20240827_0020498603_web.jpg?rnd=20240827083429)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2024년 8월27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손님이 카드로 결제를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카드사와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의 순이익이 모두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4년 상반기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4990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4168억원) 대비 822억원(5.8%) 증가했다. 2024.08.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카드사에 쌓여 있는 미사용 포인트가 2조3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반 동안 소비자가 쓰지 못해 소멸된 포인트도 5200억원에 달했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8개 카드사(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의 미사용 포인트 잔액은 2조3205억원이다.
미사용 포인트 잔액은 해마다 늘었다. 2021년 말 1조9740억원이던 잔액은 2022년 말 2조1095억원, 2023년 말 2조2074억원, 2024년 말 2조2929억원을 거쳐 지난해 말 2조3555억원까지 불어났다.
유효기간이 지나 사라진 포인트도 연평균 9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올해 7월까지 소멸된 카드포인트는 약 5198억원으로, 올해도 7월까지 486억원이 소멸됐다.
카드포인트는 통상 적립 후 5년이 지나면 사라지며, 카드사들은 유효기간 만료 6개월 전부터 고지서와 문자메시지, 이메일 등으로 소멸 예정 포인트를 안내하고 있다.
카드사별 소멸액은 지난해 기준 현대카드가 204억3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카드 138억3000만원, 하나카드 102억원, 국민카드 91억2000만원, 삼성카드 71억3000만원, 롯데카드 45억1000만원, 우리카드 29억5000만원 순이었다. 비씨카드는 300만원에 그쳤다.
특히 카드사별 연령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소멸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해 70세 이상 포인트 소멸률이 9%로 30대(1%)의 9배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포인트 조회나 사용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혜택을 놓치고 있는 셈이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해 '카드포인트 사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별도의 신청 없이도 포인트 자동사용 서비스가 적용되도록 했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2월부터 카드사 별로 시행 중이며, 본인이 직접 해지하지 않으면 보유 포인트가 카드결제 대금에서 자동으로 차감된다.
다만 자동사용 서비스 시행 이후에도 고령층의 포인트 소멸액은 크게 낮아지지 않았다. 8개 카드사의 65세 이상 포인트 소멸률은 지난해 3.4%에서 올해 1~7월 2.5%로 0.9%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서비스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제도의 효과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소비자가 쌓아둔 카드포인트가 사용법을 모르거나 이용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사라져서는 안 된다"며 "금융당국은 고령층 자동사용 제도의 운영 실태와 소멸 원인을 점검해 소비자가 적립한 혜택을 온전히 누리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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