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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만배와 돈거래' 혐의 전직 언론인들 징역 3~5년 구형

등록 2026.10.01 16:22:45수정 2026.10.01 17:06:24

부정청탁 받고 대장동 개발 유리한 기사 보도 혐의

석씨 징역 5년·조씨 징역 4년·김만배 징역 3년 구형

檢 "언론 공정성 공적 가치 훼손…엄중 형 선고돼야"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그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대장동 개발 관련 유리한 기사를 보도할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는 전직 언론인들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사진은 전 한겨레신문 부국장 석모씨가 2024년 7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혐의'와 관련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2026.10.0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그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대장동 개발 관련 유리한 기사를 보도할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는 전직 언론인들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사진은 전 한겨레신문 부국장 석모씨가 2024년 7월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혐의'와 관련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2026.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대장동 개발 관련 유리한 기사를 보도할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는 전직 언론인들에게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판사 백대현) 심리로 열린 전직 한겨레 간부 석모씨와 전 중앙일보 간부 조모씨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각각 징역 5년과 4년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석씨에게 추징금 8억9000만원, 조씨에게 추징금 2억400만원을 각각 명해달라고도 요청했다.

배임수재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언론은 민주주의 사회의 공기"라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권력을 감시할 사회 책무를 가진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씨에 대해 "이러한 언론의 본질적 기능을 금전으로 매수해 훼손한 것으로써 언론 공정성과 청렴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심각히 손상시켰다"고 질타했다.

검찰은 석씨에 대해 "당시 별다른 자산이 없고 급여 수준만으로는 강남 고급 아파트 분양 대금을 마련할 능력이 없었다"며 "언론사 간부로써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수행할 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저버리고 대장동 개발 사업자로부터 거액을 수수했다"고 지적했다.

조씨에 대해서는 "김만배에 '회장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지속적인 금품수수 목적의 관계가 명확히 추단된다"며 "금품수수에 그치지 않고 김만배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언론인 지위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공정성이라는 공적 가치가 훼손된 사건"이라며 "이 사건으로 훼손된 언론의 신뢰에 대한 크기를 볼 때 피고인에게 엄중한 실형이 선고돼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최후진술에 나선 김씨는 "청탁도 대가성도 없는 순수한 거래로 부정한 거래가 아니다"라며 "이유가 있다면 배경에는 우정이 있었을 뿐. 기자의 신분을 망각하고 우정과 친분이라는 사적 감정에 따라 거래한 건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석씨는 "전에는 한 번도 질문해보지 않았던 '만배형이 다른 뜻으로 돈을 빌려준 것인가'에 대해 수도 없이 질문을 던져봤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해봐도 제게 사업 얘기를 자세히 한 것도 아니고 어려움 등을 얘기한 적도 없었다"고 했다.

조씨는 "김 선배와 알고 지낸 20년 동안 대장동에서 개발사업을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을 수는 있다"며 "하지만 한 번도 구체적 사업 내용이나 애로사항, 동업자 이름을 얘기한 적 없다. 자기 사업 관련해서 기사를 써달라고 하거나 빼달라고 부탁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호소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26일 오후 2시를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앞서 석씨는 2019년 5월부터 2020년 8월까지 김씨로부터 대장동 개발 관련 비판 기사가 보도되는 것을 막고 유리한 기사가 보도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등의 부정한 청탁을 받고 총 8억9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에겐 2019년 4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총 2억400만원을 수수한 혐의가 제기됐다.

이 시기는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2021년 8월31일 경기경제신문 보도로 세간에 알려지기 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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